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전자의 자동차전장 사업부를 2천여억원에
인수,자동차용 오디오와 전장품 등 자동차 관련부품사업에 진출한다고
3일 발표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지난 9월에 이미 1백억원의
전환사채(10억엔의 유러엔채)를 발행했으며 4백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가로 실시,연말까지 인수작업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대전자 전장사업부는 올해 2천억원의 매출이 예상되는 대형 사업부
로 자동차용 오디오,내비게이션,전장품,시스템 금형 등을 생산해 현대
자동차와 현대자동차써비스등 그룹내 자동차 관련회사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전자 전장사업부를 인수하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자산규모 5천억원에
2천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회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재 종업원 1천3백50명에 연간 2천8백억원(지난해
기준)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는 물론 미국의 포드와
독일의 BMW 등에도 자동차 전장품과 카오디오 등을 판매,내년에는 기존의
엘리베이터부문을 포함해 모두 6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또 2001년엔 매출 1조원에 5백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일본 도요다자동차에
전장부품을 납품하고 있는 일본의 주덴소(97년만 매출액 14조원)와 같은
유수한 회사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이 회사 관계자는
말했다.

현대는 전장사업인수로 전기 전자 기술을 공유하고 판매대리점 등 해외
영업망을 공유,승강기 수출에도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통해 상승작용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채자영 기자 jychai@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