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건강은 모든 사람의 관심사다.

만성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건강관리 서비스업은 불황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는 몇 안되는
업종중 하나다.

대표적 아이템으로 "퀵 마사지업"을 꼽을 수 있다.

퀵 마사지 사업은 미국에서 처음 개발된뒤 일본을 거쳐 최근 국내에
도입된 신종 비지니스다.

30분정도의 짧은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신체부위를 집중 안마해주는
이색 사업이다.

장시간에 걸쳐 전신 마사지를 하는 기존의 안마시술소나 이발소와는
운영방식부터 다르다.

부분 마사지를 하는 만큼 가격도 파격적이다.

이 사업을 국내에 처음 소개한 업체는 "퀵 스포츠 마사지사"(02-501-3963).

이 곳은 고객이 원하는 마사지 부위에 따라 시간과 요금을 차별화했다.

후두부와 등을 집중 안마해주는 30분짜리 코스는 6천원으로 가장 싸다.

후두부, 등, 엉덩이, 다리를 45분간 마사지하면 1만원이다.

1시간 동안 전신 마사지를 받으면 1만4천원이다.

30분 코스는 이 업체가 자체개발한 마사지용 특수의자에서 안마를
받는다.

45분과 60분 짜리는 의자가 아니라 베드를 사용하는 본격적인 마사지
코스다.

이 곳의 특징은 차별화된 운영방식뿐아니라 매장이 깔끔한 미용실과
흡사하다는 점이다.

실내가 완전 오픈돼 있으며 은은한 클래식 음악이 편안함을 준다.

또 부대설비로 휴면 캡슐이 준비돼있어 안마후 잠깐 눈을 붙일 수 있다.

서울 논현동 본점의 경우 하루 평균 50여명의 고객이 찾아 온다는 것이
회사측 얘기다.

가장 바쁜 시간은 저녁 퇴근시간.

하루종일 뭉친 근육을 풀고 가려는 직장인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퀵 스포츠 마사지 체인점을 개설하려면 임대비를 제외하고 6천4백만원이
필요하다.

인테리어비 4천5백50만원, 가맹비 8백만원, 기타 시설비 1천2백50만원이
구체적 내역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