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한지중 가장 우수한 제품으로 알려져온 신라시대 백추지(백추지)의
기술이 규명됐다.

백추지는 세계 최고의 목판인쇄본으로 인정받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
(8세기 중엽 제작)에 사용되는등 1천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종이다.

한솔그룹의 한솔문화재단은 27일 서울 역삼동 본사사옥에서 제1회
한지발표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솔측은 백추지는 닥나무에서 섬유질을 추출할때 물리적
인 힘을 가한게 아니라 천연소재 잿물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섬유질을 체로 뜬게 아니라 물에 흘려서 뜨는 흘림뜨기 기술을
사용하는등 앞선 제조기술을 사용했음이 입증됐다고 발표했다.

흘림뜨기는 종이에 얼룩이 생기지 않고 균일한 물성을 유지시키는
장점이 있다.

한지는 오랜기간이 지나도 거의 변색이 되지 않고 질긴 물성을 자랑
하는 우리 고유의 종이로 한솔은 내년까지 한기기술을 완벽하게 재현
한다는 목표로 연구를 하고 있다.

(02)3287-6379 김낙훈 기자 nh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