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장관들의 현장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휴일마저 반납하고 공단을 찾는 장관들도 있다.

김대중 대통령이 최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왜 장관들은 현장에 나가지
않고 부하들의 보고만 듣고 있느냐"고 질책한 이후 새로 나타난 모습이다.

박태영 산업자원부 장관은 휴일인 25일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반도체소자
검사기기 생산업체인 극동 뉴메릭(주)를 방문하고 근무중인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는 업체에 대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도 26일 경기도 안산의 (주)남성 등 중소기업 두곳을
방문, 이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전 총재는 중소기업은행 반월지점에 들러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실태도
점검했다.

박 장관이나 전 총재와는 대조적으로 이규성 재정경제부 장관은 ''현장에서
먹히는 대책을 마련하라는 대통령의 강조말씀''이라고 해석하며 직접 현장을
방문하기보다 장기적인 경제상황의 개선을 위한 정책입안에 무게를 더
두는 편이다.

< 정구학 기자 cg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