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앞으로 전개될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대비하기 위해 올해말까지
정원 3천5백명을 감축하고 본사 부장급 간부 30%를 감축하는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한전은 이 방안에서 전무급 1개, 처장과 지점장급 70개, 부장급 2백20여개
등 직제를 축소키로 했다.

전력산업 구조개편에 따라 발전 송전 배전으로 분할될 경우에 대비, 기능이
유사한 조직을 사업단위별(BU;Business Unit)으로 통합했다.

이에 따라 본부와 사업단으로 나눠 업무를 담당하는 2명의 부사장은 발전과
송.배전 분야를 맡게 되며 본부는 사장이 직접 관장하게 된다.

한전은 부처장 등 "부" 직제를 모두 폐지해 6~7단계인 조직체계를 3~4단계
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전산과 통신분야는 전면 위탁을 추진하고 전력산업 비핵심분야도 외부에
위탁키로 했다.

한전은 그동안 구조조정과 희망퇴직을 실시해 왔기 때문에 이번 직제개편
으로 실제 퇴직하는 직원은 대략 7백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을 위해 이날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자원퇴직을 접수, 12월말까지는
인원정리를 마치기로 했다.

한전은 이날 본사와 자회사 임직원들이 올해분 임금에서 반납한
4백64억7천만원을 실업자 구제기금으로 산업자원부에 기탁했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