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대규모 국제전시장이 들어선다.

(주)부산국제종합전시장은 최근 민간사업자인 현대그룹 컨소시엄과 부산
해운대구 수영비행장내에 부산국제종합전시장 및 컨벤션센터 등 4만6천평
규모의 국제전시장센터를 건립키로 합의했다.

부산국제종합전시장측은 이 센터를 통해 대규모 상품전시 수요에 대응하고
해외바이어 유치와 상담 구매기회도 제공, 중소기업의 수출마케팅 등을 지원
한다는 계획이다.

이 센터는 특히 해운대해수욕장을 끼고 있어 전시회 참가자들에게 관광의
기회도 제공, 부산이 해양관광도시로 받돋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국제전시장센터의 총사업비는 1천6백억원.

다음달 초 본격 착공에 들어가 2001년 3월에 완공된다.

주요 시설을 보면 부산국제종합전시장의 경우 4만7백19평 부지에 지상2층
연건평 2만7천평규모로 건립돼 전문전시장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컨벤션센터는 5천여평의 부지에 지상3층 규모로 지어져 2천8백석 규모의
대회의장 및 중소회의장, 8개국 통시통역시설 등 정상회담도 개최할 수 있는
매머드시설이 세워진다.

이 센터는 구조면에서 뛰어나다.

바닥하중이 5t 이상이고 요트 등 높은 층을 필요로 하는 전시회 개최도
가능하게끔 옥외전시장을 갖추고 있다.

서울 코엑스는 전시장 바닥하중이 약해 기계류전시회를 열 수 없고 운반
시설이 없다는 문제점이 있는데 부산전시장은 이를 해결했다.

또 항만에 위치해 해외에서의 대규모 전시품 수송이 편리, 수송비용과
기간을 줄일수 있는 것도 효율적이다.

부산국제종합전시장측은 오는 2001년 5월 개막쇼로 세계적인 모터쇼나
전자쇼, 박람회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내년초부터 전시장 운영 전문인력를 확보, 연간 50건 이상의
국제행사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섬유기계전 신발산업전 조선기자재전 컴퓨터소프트웨어전 등 지역
경쟁력을 살릴 수 있는 효율적 행사를 열 방침이다.

이럴 경우 연간 2백만명 이상의 바이어가 몰릴 것으로 보고있다.

부산국제종합전시장 이태수 사장은 "이 사업이 완공되면 부산은 홍콩
싱가포르 오사카에 버금가는 동북아시아 중심도시로 부상할 것"이라며 "특히
관광 및 해양산업을 발전시켜 연간 1조원 이상의 부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
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