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로의 별".

정보기술(IT) 전문 벤처기업인 지앤텍(대표 조영재)을 두고 서울 강남의
일부 벤처비즈니스맨들이 부르는 별칭이다.

이 회사의 사업영역은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ERP), 인터넷, 지능형위기관리
시스템, 시스템통합(SI) 등.

요즘 매스컴에 자주 등장하는 첨단 분야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조 사장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연구원으로 3년 남짓 근무하다 당시
대표적 벤처기업이었던 큐닉스컴퓨터에서 설립한 큐닉스데이타시스템의
창립멤버로 벤처업계에 발을 내디뎠다.

과기원 재직시절의 연구성과를 신설회사의 사업에 적용하며 회사의 기반을
쌓기 위해 노력했으나 그의 마음속에는 신기술에 대한 도전의식과 사업에의
꿈이 자라고 있었다.

이후 조 사장은 과학기술원 및 큐닉스데이타시스템 연구원 6명과 함께
93년 기흥데이타시스템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창업초기에는 기업 경영정보시스템(MIS)개발을 주축으로 하는
정보기술 컨설팅사업에 주력했으나 점차 정보기술 관련 여러 분야로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에는 질적 고도화를 달성하고 무한경쟁의 글로벌 환경에 적응키
위해 지앤텍으로 사명을 변경, 제2의 창업을 선언했다.

이와함께 97년 다양한 기술의 집약체로 ERP시스템 "비전21"을 내놓으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와 IBM의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국내시장에서 인정을 받았다.

나아가 동남아와 중국시장에 본격 진출할수 있도록 제품의 다국적화도
추진하게 됐다.

미국 에너지국 산하 아르곤국립연구소와 공동 수행하고 있는 무선통신을
이용한 지능형 위기관리시스템(EMS)프로젝트 또한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한도시가스 등에 위기관리시스템을 구축키 위해 작업중이다.

이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12월에는 정보통신부 한국통신 전자통신
연구원으로부터 98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됐다.

회사측은 연구개발을 체계화하기 위해 이미 95년부터 부설 정보기술연구소를
설립 운영해오고 있다.

50여 직원중 40여명의 연구인력을 확보, 자체 기술개발은 물론 각종 국책
연구개발 사업에 동참해 국가적 현안의 기술개발 사업에 연구진을 투입하고
있다.

병역특례 기간산업체로서 고급인력 확보에 힘써 정예화된 조직을 갖추고
있다.

탄탄한 연구기반을 바탕으로 인터넷 관련 사업도 추진중이고 국책 연구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웹 정보 검색용 지능형 에이전트 구축, 전자도서관사업,
광속의 전자상거래(CALS)개발 등으로 디지털 전자상거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외형은 50억원.

전년대비 1백% 이상 늘어났다.

정예화된 기술인력의 확보와 연 30%에 달하는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가
이를 가능케 했다.

동남아 및 미주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시카고에 지사가 설립될 내년쯤에는 신제품 수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 사장은 "엔지니어의 자존심은 제품에 혼을 심는 것"이라며 수출전략
상품을 개발해 지앤텍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시키겠다고
말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