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에 진행중인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의 정보가 사전에 유출돼
유관 공무원을 비롯한 공직자들이 땅투기를 한 의혹이 있다고 국회
건설교통위 백승홍(한나라당) 의원이 20일 주장했다.

백 의원은 지난 96년 1월부터 택지지정 공고가 나기 직전인 97년 3월까지
파주 개발예정지의 토지를 사들인 공무원은 모두 3백79명(4백10건), 면적은
19만1천7백평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무원들이 이 지역의 토지를 매입한 건수는 파주시, 서울시, 고양시 등
시.군청 공무원이 1백44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초등교사 67건, 중.고교사 및 대학공무원 53건, 검찰.경찰.법원 공무원
46건, 철도공무원 24건, 소방공무원 16건, 체신공무원 14건, 세무공무원
9건 등의 순으로 파악됐다고 백 의원측은 주장했다.

백 의원측은 또 토지매입자 중에는 행정자치부(구 내무부) 등 정부부처
공무원 10명, 육군본부와 국회 사무처 직원 각각 4명, 국.공립병원 직원 5명
등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 김남국 기자 nk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