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가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되고 주택가격은 2000년에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9일 "99년 주요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부터
내수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경제연구소는 "중기 부동산 가격전망"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은
오는 2000년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대신경제연구소는 "실질 금리차를 이용한 회사채 수익률 저점분석"에서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이달중 연 8.8%에서 바닥을 칠 것"으로 점쳤다.

<> 내수는 내년 하반기부터 회복 =현대경제연구원은 "구조조정 일단락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과 경기부양 효과로 자동차 철강등 주요산업의 내수경기
가 내년 하반기부터 다소 살아날 것"으로 예상했다.

철강은 경기부양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내수 증가율이 올해의 마이너스
35.2%에서 내년엔 6.4%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극심한 내수부진을 겪은 자동차 시장도 내년엔 세금경감과 신모델
출시등에 힘입어 17.9%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생산증가율은 올해 11.5%에서 8.1%로 다소 둔화되나 수출은
64메가 D램으로의 세대교체 바람을 타고 10.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 부동산은 2000년 이후 상승세 =대우경제연구소는 집값의 경우 올해와
내년에 각각 전년대비 12%와 2.5%의 하락세를 거쳐 2000년엔 2.2%의 상승세
로 반전될 것으로 점쳤다.

이어 2001년과 2002년에는 각각 3.0%와 3.5%의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땅값 역시 올해 12%의 사상 최대 폭락치를 거쳐 내년까지 3%의 하락이
계속되다 2000년에 1.5%, 2001년 2.5%, 2002년 3.6%의 점진적인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정부가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나설 경우 부동산 가격은 당장
내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대우측은 덧붙였다.

<> 회사채 수익률 저점은 8.8% =대신경제연구소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
은 이달중 8.8%까지 추락한뒤 등락을 거듭하다 연말께부터 8~9%대에서
안정세를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익 대신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외환위기 상황에서 국내금리는 국제
금리와 최소 1.5%포인트 안팎의 실질금리차를 유지해야 할 것"이라며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의 저점은 연 9%대가 적정하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 유병연 기자 yoob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