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말 정부가 소비자금융 활성화를 위해 은행별로 총 3조2천억원을
내구재 구입자금 등으로 투입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 17일 현재 실제
지원된 액수는 2천4백억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20여일동안 7.5%만 집행된 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20일 오후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경제
대책조정회의를 열고 그동안 미진한 경기활성화와 실업자보호 대책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방안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소비자금융등이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원인을
점검하고 정부 대책이 보다 원활히 시행되도록 보완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또 추가경정 예산등 재정지출의 경우도 지방자치단체의 비협조로
인해 현장으로 돈이 투입되지 않는다고 보고 지자체들의 조속한 사업
집행을 독려하는 방안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노동부 행정자치부 보건복지부를 중심으로 실업자들
의 월동대책을 마련하고 겨울철 공공근로사업 시행을 위해 4백50억원의
예산을 추가 투입하는 것을 결정키로 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안에 기업.금융구조조정의 추진현황을 점검하는
경제대책조정회의를 또 한번 열 예정이다.

차병석 기자 chabs@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