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시장의 가격인하경쟁이 인접상권 특정업체간의 싸움에서 여러지역의
다수업체로 확산되는 광역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치열해진 가격경쟁에도 불구,매장에서의 구매열기는 차분한 상태를
유지, 가격인하의 효과가 지난 8월의 1차 인하경쟁 때보다 크게 약화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롯데 마그넷, 한화마트, LG마트는 까르푸가 세일을 시작한 지난 15일 세일
을 하지 않았으나 이틀후인 지난 주말부터 속속 가격경쟁에 가세했다.

또 까르푸와 인접한 그랜드마트 인천 계양점과 킴스클럽도 상품가격을 인하
까르푸-E마트 간의 고객확보싸움에 뛰어들었다.

마그넷 강변과 월드점은 주말부터 3백여품목을 20~60% 할인판매하고 펩시콜
라(1.5l) 2개를 9백원에 판매하는등 미끼상품도 다수 내놓았다.

한화마트는 부평점에서 생식품, 가공식품, 잡화류등 70개품목을 15~20% 할
인판매하는 "한화마트는 더 쌉니다" 행사를 22일까지 계속한다.

LG마트는 고양, 시화, 금정점등 3개점포에서 구매액에따라 부여하는 보너스
점수를 2배로 늘려주는 사은행사를 열고있다.

한편 이같은 할인점간의 가격경쟁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은 업체들
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

까르푸 세일첫날 식품을 사러온 이양순주부(42,고양시 화정동)는 "2만여종
의 진열제품중 싸게 파는 품목은 3백여종에 불과했으며 세일폭도 생각보다
크지 않았다"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김영규 기자 young@ 김도경 기자 infofes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