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초대석] 한성원 <컴퓨터봉사회 회장> .. 컴퓨터 대중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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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정보화는 누구나 쉽게 컴퓨터를 다루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을 때
가능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인터넷은 물론 컴퓨터와도 친숙치 못한 사람들이 아직
많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며 함께 하려고 노력합니다"
"컴맹의 전화"를 운영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는 컴퓨터봉사회의 한성원(37)
회장은 모임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중 정보화론"인 셈이다.
지난 8일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계속하는 "컴퓨터 무료수리"행사도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영세 컴퓨터유통업체와 소매상들이 잇달아
도산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컴퓨터사용자들이 애프터서비스를 받기 힘들어졌다.
제때 수리를 받지 못해 사장되는 컴퓨터들이 늘어나는 건 불문가지.
봉사회가 가만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수리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데도 제조회사나 유통업체에 물어보면
"최신기종의 컴퓨터로 바꾸라"고 쉽게 말합니다.
자신의 용도나 실력과는 관계없이 컴퓨터에 과다투자하는 문제가 발생하죠.
일종의 거품이 생기는 겁니다"
또 컴퓨터를 바꾼다면 구형컴퓨터를 집안에 처박아 둘 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증하라고 한 회장은 권한다.
봉사회는 "중고컴퓨터 나눠쓰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86급의 컴퓨터를 기증받아서 조금 손질해 고아원 장애인단체 양로원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증한 컴퓨터만 2백여대에 이른다.
무료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 회장은 "구형컴퓨터도 장애인이나 외국인노동자들에겐 더없이
소중하다"며 "이들이 정보화에서 소외되는 안타까움을 줄이려면 사회 각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한 회장(80학번)은 지난 95년 컴퓨터프로그래머
와 컴퓨터공학도, 학원강사들로 봉사회를 만들어 컴퓨터사용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컴맹의 전화" 상담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컴퓨터114"란 책을 냈다.
지난해에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장규호 기자 ghch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
가능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인터넷은 물론 컴퓨터와도 친숙치 못한 사람들이 아직
많습니다.
우리는 이들의 어려움을 풀어주며 함께 하려고 노력합니다"
"컴맹의 전화"를 운영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는 컴퓨터봉사회의 한성원(37)
회장은 모임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대중 정보화론"인 셈이다.
지난 8일 시작해 오는 30일까지 계속하는 "컴퓨터 무료수리"행사도 이러한
취지에서 시작한 것이다.
최근 어려운 경제사정으로 영세 컴퓨터유통업체와 소매상들이 잇달아
도산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컴퓨터사용자들이 애프터서비스를 받기 힘들어졌다.
제때 수리를 받지 못해 사장되는 컴퓨터들이 늘어나는 건 불문가지.
봉사회가 가만 있을 수 없었던 것이다.
"수리하면 다시 사용할 수 있는 데도 제조회사나 유통업체에 물어보면
"최신기종의 컴퓨터로 바꾸라"고 쉽게 말합니다.
자신의 용도나 실력과는 관계없이 컴퓨터에 과다투자하는 문제가 발생하죠.
일종의 거품이 생기는 겁니다"
또 컴퓨터를 바꾼다면 구형컴퓨터를 집안에 처박아 둘 게 아니라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기증하라고 한 회장은 권한다.
봉사회는 "중고컴퓨터 나눠쓰기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386급의 컴퓨터를 기증받아서 조금 손질해 고아원 장애인단체 양로원
외국인노동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증한 컴퓨터만 2백여대에 이른다.
무료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 회장은 "구형컴퓨터도 장애인이나 외국인노동자들에겐 더없이
소중하다"며 "이들이 정보화에서 소외되는 안타까움을 줄이려면 사회 각계의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한 한 회장(80학번)은 지난 95년 컴퓨터프로그래머
와 컴퓨터공학도, 학원강사들로 봉사회를 만들어 컴퓨터사용의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컴맹의 전화" 상담을 통해 얻은 노하우로 "컴퓨터114"란 책을 냈다.
지난해에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 장규호 기자 ghch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