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나이트클럽 댄서 변신 송윤아 .. 연기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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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의 한 무도연습장.
프로 댄서의 리드에 맞춰 스탭 익히기에 한창인 탤런트 송윤아(25)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블루스는 이미 그럴싸하게 소화할만큼 실력을 쌓았고 지금은 룸바와
탱고를 배우고 있다.
상체를 고정시킨채 허리와 골반만을 움직이는 룸바는 난이도가 높은 춤.
지난 여름부터 바쁜 스케줄을 쪼개 틈틈이 연습해온 그는 이제 "무도회의
스타"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스터 Q"에서 표독스런 디자인실장 황주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던 송윤아가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
이달 31일 시작하는 KBS2TV 주말드라마 "종이학".
이번엔 나이트클럽 댄서 차연희 역을 맡았다.
혈혈단신으로 삶을 개척해가는 당찬 여인이지만 막상 좋아하는 남자 앞에선
속내를 좀체 드러내지 못하는 소극적인 아가씨다.
연희는 그의 실제 성격과도 많이 닮았다.
94년 한양대 문화인류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그는 남앞에
나서길 부끄러워하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KBS 수퍼탤런트대회"에서 금상을 받으면서 모든게 달라졌다.
"믿을수 없었어요.
탤런트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건줄 알았거든요.
TV로만 보던 스타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3년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을수 있는 행운이
따랐다.
"개성시대" "지평선 너머" "찬란한 여명" 등 현대물에서부터 이숙번의
처로 출연했던 사극 "용의 눈물", 영화 "일팔일팔"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무 것도 모른채 시작한 연예계 생활.
어느덧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질만큼 여물어졌다.
"상업적으로 성공하느냐, 아니면 크게 돈은 못벌어도 훌륭한 연기자로
남을 것인가 하는 고민을 가끔 하게 돼요.
이젠 분명하게 후자를 선택할 자신이 생겼어요"
그는 잘 웃는다.
자신을 "섹시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아무리 거울을 봐도 그런
면은 없는것 같은데..."라며 웃음을 터뜨리곤 한다.
가까이서 본 그에게선 섹시함뿐 아니라 빠르게 성숙해 가는 연기파 배우의
이미지가 느껴졌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
프로 댄서의 리드에 맞춰 스탭 익히기에 한창인 탤런트 송윤아(25)의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다.
블루스는 이미 그럴싸하게 소화할만큼 실력을 쌓았고 지금은 룸바와
탱고를 배우고 있다.
상체를 고정시킨채 허리와 골반만을 움직이는 룸바는 난이도가 높은 춤.
지난 여름부터 바쁜 스케줄을 쪼개 틈틈이 연습해온 그는 이제 "무도회의
스타"로 탈바꿈하고 있다.
"미스터 Q"에서 표독스런 디자인실장 황주리 역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뚜렷하게 각인시켰던 송윤아가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한다.
이달 31일 시작하는 KBS2TV 주말드라마 "종이학".
이번엔 나이트클럽 댄서 차연희 역을 맡았다.
혈혈단신으로 삶을 개척해가는 당찬 여인이지만 막상 좋아하는 남자 앞에선
속내를 좀체 드러내지 못하는 소극적인 아가씨다.
연희는 그의 실제 성격과도 많이 닮았다.
94년 한양대 문화인류학과에 수석으로 입학할때까지만 해도 그는 남앞에
나서길 부끄러워하는 평범한 여대생이었다.
하지만 이듬해 "KBS 수퍼탤런트대회"에서 금상을 받으면서 모든게 달라졌다.
"믿을수 없었어요.
탤런트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건줄 알았거든요.
TV로만 보던 스타들과 함께 연기한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어요"
3년 남짓한 짧은 기간이었지만 다양한 연기 경험을 쌓을수 있는 행운이
따랐다.
"개성시대" "지평선 너머" "찬란한 여명" 등 현대물에서부터 이숙번의
처로 출연했던 사극 "용의 눈물", 영화 "일팔일팔"까지 폭넓은 연기력을
선보였다.
아무 것도 모른채 시작한 연예계 생활.
어느덧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질만큼 여물어졌다.
"상업적으로 성공하느냐, 아니면 크게 돈은 못벌어도 훌륭한 연기자로
남을 것인가 하는 고민을 가끔 하게 돼요.
이젠 분명하게 후자를 선택할 자신이 생겼어요"
그는 잘 웃는다.
자신을 "섹시하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아무리 거울을 봐도 그런
면은 없는것 같은데..."라며 웃음을 터뜨리곤 한다.
가까이서 본 그에게선 섹시함뿐 아니라 빠르게 성숙해 가는 연기파 배우의
이미지가 느껴졌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