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보험공사가 공상과학영화 "용가리"의 수출지원에 나섰다.

수출보험공사는 15일 용가리를 제작중인 인기개그맨 심형래(40.영구아트
무비 대표)씨에게 8억4천7백만원어치의 선적전 수출신용보증을 해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수출보험공사가 영화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용보증서를 발급한 건 처음
이다.

개그맨 심씨는 이번 보증으로 일본에서 특수효과 영상편집컴퓨터를 수입
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금융기관에서 빌릴 수 있게 됐다.

영화 용가리는 한국영화사상 최고 제작비인 86억원이 투입되는 SFX(공상
과학)영화다.

심씨는 지난 5월 칸 영화제에서 홍보용 필름을 선보여 2백70만달러의 영화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심씨는 그러나 영화제작상의 금융애로를 겪자 최근 박태영산업자원부장관
을 만나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박 장관은 즉석에서 "수출에 필요하다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고 약속했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