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다수 소비자들은 "레이드"나 "에프킬라"가 살충제라는 사실은 알고 있다.

그러나 제조회사가 한국존슨이라는 사실은 잘 알지 못한다.

이는 한국존슨이 철저히 톱 브랜드를 지향하는 "브랜드 마케팅"을 전개한
탓이다.

회사 이름보다 브랜드를 알리는데 주력했다는 뜻이다.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들은 대부분 한국존슨과 마찬가지로 브랜드를
알리는데 더 많은 힘을 쏟는다.

소비자들이 외제를 선호하면서도 외제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기 때문.

한국존슨이 72년 한국진출이래 "브랜드 마케팅"에 주력한 것은 이 회사의
독특한 전략에 기인한다.

한국존슨의 모기업인 미국 SC 존슨은 철저히 일등 브랜드를 지향한다.

"생산하는 제품은 모두 1위 브랜드여야 한다.

그렇지 않은 제품은 시장에서 철수한다"는 것이 창사이래 변치않는
이 회사의 경영방침이다.

미국 위스콘신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이 회사는 소비재업체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물론 톱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어느 기업 못지않게 신제품개발과
기술혁신에 힘을 쏟는다.

한국존슨의 제품중에는 "레이드" "에프킬라" 외에 방향제 "그레이드",
가구광택제 "플레지", 유리세척제 "윈덱스" 등이 있다.

한결같이 각 부문 톱 브랜드들이다.

한국존슨은 "에프킬라"를 인수함에 따라 국내 살충제시장에서 1위 자리를
굳혔다.

96년 2백억원이던 매출도 지난해 3백90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5백8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