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비화' 독서계 돌풍..'이 사람들 정말 큰일내겠군'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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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경제가 국가부도 지경에 치닫기까지 지난 수년동안의 경제정책
운영과정과 막후에서 진행된 숨가빴던 국제협상들을 파헤친 책 "실록
외환대란, 이사람들 정말 큰일 내겠군"이 독서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제청문회를 준비하는 정치권은 물론이고 구조조정에 휘말린 금융계와
기업계에서 이 책에 대한 단체주문이 폭주해 출판 2주만에 3판 인쇄에
돌입하는 등 환란과정에 대한 반성과 재검토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환란 재판을 진행중인 법조계와 환란 책임론의 당사자인 재경원 등
경제부처에도 이 책의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외환대란 취재팀의 정규재 김성택 두기자가 펴낸 이책은
강경식 임창열 등 전경제부총리는 물론 재정경제부의 현역 정책당국자들과
금융계 인사들 수백명의 직접증언을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분석한 책으로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을 공개하고 있어 주목.
"누가 한국외환시장에 독약을 뿌렸나" "착각의 연속" "상대는 미국이었다"
등 4부 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동안 쏟아져 나온 IMF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철저한 증언 위주로 편집되어 사실상 경제 청문회의 완결판이라는 평가.
특히 "강경식 당시경제팀은 대통령에게 환란의 위급성을 보고하지 않았다"
"기아 그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해 살해당했다" "일본의 한국지원, 미국이
막았다"는 등 극비사실들을 관계자들의 직접 증언을 통해 밝혀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숨가쁘게 진행된 외채 협상 등에 얽힌 비화들을 완전히 파헤쳐 IMF
환란에 관한 총체적 분석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책이 발간되자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의 판매대에서는 물론이고 대기업
금융기관 등에서 사내 교육용으로 수백권 단위의 단체주문이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농협의 백종훈 이사는 "이 책은 한국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농협 직원 외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꼭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간개발 연구원의 한종덕 이사는 "냉엄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국내 경제정책 운용의 문제 뿐 아니라 국제정세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뼈 아픈 반성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이책을 읽는 열풍이 번저나가고 있다.
특히 경제청문회를 앞둔 각정당의 국회의원들과 보좌관등 관계자들은
이책에서 새로 밝혀진 내용들을 확인하고 청문회 준비방향을 재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적절한 시기에 이토록 치밀하게 환란과정을
파헤친 책이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자민련의 모관계자는
"책에서 새로 공개된 내용들을 확인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경식씨 등을 상대로 환란 재판을 벌이고 있는 대검 중수부의 담당
검사들은 서둘러 독회를 갖는 등 이책이 환란 재판에도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는 정도다.
재정경제부내에서도 이 책을 돌려 읽는 등 뜨거운 열기가 형성되고 있다.
재경원의 K 국장은 "경제관료의 치부가 모두 드러나 얼굴이 뜨겁지만
국민들의 준엄한 추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
운영과정과 막후에서 진행된 숨가빴던 국제협상들을 파헤친 책 "실록
외환대란, 이사람들 정말 큰일 내겠군"이 독서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제청문회를 준비하는 정치권은 물론이고 구조조정에 휘말린 금융계와
기업계에서 이 책에 대한 단체주문이 폭주해 출판 2주만에 3판 인쇄에
돌입하는 등 환란과정에 대한 반성과 재검토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환란 재판을 진행중인 법조계와 환란 책임론의 당사자인 재경원 등
경제부처에도 이 책의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외환대란 취재팀의 정규재 김성택 두기자가 펴낸 이책은
강경식 임창열 등 전경제부총리는 물론 재정경제부의 현역 정책당국자들과
금융계 인사들 수백명의 직접증언을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분석한 책으로
특히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비화들을 공개하고 있어 주목.
"누가 한국외환시장에 독약을 뿌렸나" "착각의 연속" "상대는 미국이었다"
등 4부 1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그동안 쏟아져 나온 IMF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철저한 증언 위주로 편집되어 사실상 경제 청문회의 완결판이라는 평가.
특히 "강경식 당시경제팀은 대통령에게 환란의 위급성을 보고하지 않았다"
"기아 그룹은 미필적 고의에 의해 살해당했다" "일본의 한국지원, 미국이
막았다"는 등 극비사실들을 관계자들의 직접 증언을 통해 밝혀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숨가쁘게 진행된 외채 협상 등에 얽힌 비화들을 완전히 파헤쳐 IMF
환란에 관한 총체적 분석을 시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책이 발간되자 교보문고 등 대형서점의 판매대에서는 물론이고 대기업
금융기관 등에서 사내 교육용으로 수백권 단위의 단체주문이 이어지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농협의 백종훈 이사는 "이 책은 한국사람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며
"농협 직원 외에도 주위 사람들에게 꼭 읽어 볼 것을 권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인간개발 연구원의 한종덕 이사는 "냉엄한 메세지를 전하고 있다"고
말하고 "국내 경제정책 운용의 문제 뿐 아니라 국제정세의 흐름까지 파악할
수 있어 뼈 아픈 반성의 기회를 주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도 이책을 읽는 열풍이 번저나가고 있다.
특히 경제청문회를 앞둔 각정당의 국회의원들과 보좌관등 관계자들은
이책에서 새로 밝혀진 내용들을 확인하고 청문회 준비방향을 재점검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회의 김원길 정책위의장은 "적절한 시기에 이토록 치밀하게 환란과정을
파헤친 책이 나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고 자민련의 모관계자는
"책에서 새로 공개된 내용들을 확인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경식씨 등을 상대로 환란 재판을 벌이고 있는 대검 중수부의 담당
검사들은 서둘러 독회를 갖는 등 이책이 환란 재판에도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는 정도다.
재정경제부내에서도 이 책을 돌려 읽는 등 뜨거운 열기가 형성되고 있다.
재경원의 K 국장은 "경제관료의 치부가 모두 드러나 얼굴이 뜨겁지만
국민들의 준엄한 추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