빔 뒤젠베르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13일 국제금융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각국 금리를 동반 인하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뒤젠베르크 총재는 프랑크푸르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세계 금리를
동반 인하하자는 것은 문제의 본질에서 벗어난 발상"이라며 "적절치
못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선진국들이 금리를 동시에 내릴 경우 오히려 국제 금융시장에
확산돼 있는 불확실성을 더 가중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뒤젠베르크 총재는 이날 회동한 ECB 집행위원회가 성장 지향적인
통화정책에 합의했다고 전했으나 유로(유럽 단일통화) 사용지역의
금리단일화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단일통화인 유로를 사용키로 한 유럽국가와 미국에서 실질국내총생산
(GDP)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내년에는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