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는 동급 플래시 메모리중 속도가 가장 빠른 8메가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했다고 14일 발표했다.

플래시 메모리는 D램, S램 등과 달리 전원을 꺼도 칩에 정보가 기억되는
비휘발성 메모리로, 쓰고 지우기를 수만번 반복할 수 있어 휴대용 PC나
네트워크 시스템 셋톱박스 등에 주로 이용된다.

현대가 이번에 개발한 플래시 메모리는 정보처리속도가 45나노초
(1나노초는 10억분의1초)로 1초에 한글 2천2백만자 분량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이는 인텔이나 AMD 등이 상용화한 제품(70나노초)보다 35%이상 빠르다고
현대는 설명했다.

또 회로선폭은 0.35마이크로미터(1마이크로미터는 1백만분의 1m)이고
사용 전압은 5V라고 덧붙였다.

현대전자는 내년 1.4분기부터 이 제품을 생산해 하반기에는 월 1백만개씩
양산키로했다.

S램은 현재 개당가격이 6달러로 D램보다 비트당 5배 정도 높게 형성되고
있다.

현대전자는 이번 5V용 8메가 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휴대용 전화기 시장을 겨냥해 3V이하용 8메가와 16메가 플래시 메모리를
개발할 계획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