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만덕지구 아파트 사업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동방주택(사장
이영복)이 주택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받은 출자금중 1백10억원을 동성종합
건설(회장 허진석)에 변칙 지출한 사실이 96년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던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지난 96년 공제조합 감사를 담당했던 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감사에서
동방주택측이 "개인적 채권.채무 때문에 돈을 갚은 것"이라고 답변했고 이는
감사원 감사범위를 벗어나는 개인간의 문제이기 때문에 더이상 조사를
벌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신 아파트 사업의 수익성을 재검토해 전망이 불투명할 경우
동방주택과의 공동사업 계약을 해지하고 투자액을 회수하라는 주의 조치를
조합측에 내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성의 허 회장은 이날 "지난 94년초 동방주택에 83억원의 운영자금을
빌려줬다가 돌려받은 것"이라며 "당시 감사원 감사에서도 충분히 해명했다"고
밝혔다.

< 이성구 기자 s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