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무선 고속통신망 서비스가 이미 상용화단계까지 와있다.

무선가입자망(WLL)이나 무선 케이블TV, 방송데이터통신과 관련된 기술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 수준이 국내보다 훨씬 앞서 있다.

따라서 선진국 통신업체들의 경우 일부는 이미 상용서비스에 들어갔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속속 상용화 대열에 참여하고 있다.

광대역 무선가입자망(B-WLL) 분야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등이 기술개발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통신업체인 셀룰러비전사가 지난해 6월부터 뉴욕지역에서
B-WLL을 통한 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전송 속도가 5백Kbps급으로 일반 유선을 통한 인터넷 서비스
보다 4~5배정도 빠르다.

사용료도 일반 가정의 경우 월 49달러(6만5천원)정도로 비교적 저렴한
편이다.

캐나다는 지난 96년 맥스링크 WIC커넥서스 등 3개 지역사업자를 선정,
B-WLL 시범서비스를 진행중이다.

맥스링크는 캐나다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음성 데이터외에 비디오 전송
서비스를, WIC커넥서스는 토론토시에서 4개 기지국을 확보하고 전화외에
비디오 전송, 고속인터넷 접속, 화상회의 등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이들 사업자는 내년초부터 캐나다 전역을 대상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무선케이블TV는 케이블TV가 활성화된 미국과 캐나다에서 시범 방송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디지털 양방향 형태로 인터넷이나 주문형 비디오(VOD) 원격
교육 등을 제공하며 아날로그 방식을 채택한 미국의 경우 뉴욕에서 인터넷,
홈쇼핑 서비스 등에 사용하고 있다.

이에반해 WLL시스템 관련 기술개발은 주로 개발도상국이 주축이 돼 이뤄지고
있다.

지리적 여건이나 경제적 어려움으로 유선망 구축이 어려운 동남아 및 동구권
국가들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의 초기 WLL시스템 구축은 아날로그 방식이 주류를 이뤘다.

지금은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무선통신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방식의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개도국과 달리 서유럽 및 북미지역 국가들의 경우 신규 사업자들이 독자적인
가입자망을 확보하기 위해 WLL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사업자별로는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과 미국 루슨트테크놀러지스 등이
비교적 관련 기술개발에 앞서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