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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창간 34돌] 국민경제의식 여론조사 <2> : 경제전망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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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말 외환위기 이후 국제통화기금(IMF)체제는 한국경제를 근본부터
    뒤바꿔 놓았다.

    이는 일반국민들의 생활상과 의식 가치관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한국경제신문은 이런 변화상을 확인하기 위해 창간 34주년을 맞아
    KRC리서치인터내셔널(대표이사 박영준)과 공동으로 ''국민경제의식 여론조사''
    를 실시했다.

    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도 분기별(3개월 단위)로 KRC리서치인터내셔널과
    함께 국민의식 여론조사를 계속해 IMF시대 국민들의 생활상과 의식변화를
    분석할 예정이다.

    조사방법은 다음과 같다.

    <> 대상 =20대후반 50대 전반 사이의 남.여 가구주 1천명
    <> 지역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전국 6대 도시)
    <> 표본추출 =지역 연령 성별 비례할당
    <> 조사기간및 방법=9월26일-9월28일, 전화조사
    <> 표본오차=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 마이너스 3.1%

    =======================================================================

    [ 현재 상황 인식 ]

    국민들은 사회 전반에서 가장 걱정스런 점으로 "경제불안"(59.9%)을 꼽았다.

    다음은 정치 혼란(34.1%) 사회 불안(5.1%) 국가 안보(0.9%) 순이었다.

    국민 10명중 6명이 경제문제를 가장 심각하다고 보고 있다.

    또 남자(52.5%)보다는 여자(67.6%)가 경제불안을 더 많이 지적했다.

    주부로 대표되는 여자들이 현실 경제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경제불안의 요인으로는 역시 "실업과 실직"(59.9%)이 가장 많았다.

    기업 도산과 물가 상승은 각각 12.4%였다.

    금리 상승(3.8%)이나 급여 삭감(3.6%) 환율 상승(1.7%)을 선택한 응답자도
    있었다.

    실직문제를 지적한 응답자를 소득수준별로 구분하면 월소득이 1백만원이하
    (1그룹)가 65.4%, 1백50만원 이하인 2그룹이 63.7%의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백만원이하인 3그룹은 55.8%, 3백만원이하인 4그룹은 59.3%, 3백만원초과
    인 5그룹은 48.4%였다.

    또 20대 응답자중 66.7%가 실업문제를 꼽아 40대(57%)보다 높은 비율을
    나타났다.

    저소득층이거나 연령이 낮을수록 실직과 실업문제를 직접 피부로 느끼고
    있다.

    경제회생을 위한 해결과제로는 "정치 안정"(34.6%)과 "정치부패 척결"
    (11.8%) 등 정치문제를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다음은 <>금융구조 안정(19.1%) <>수출활력 회복(12.7%) <>기업구조 조정
    (11.5%) <>기업부조리 척결(10.0%) <>실업대책(0.2) 순.

    국민들은 가시적인 경제활성화 방안보다는 정치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경제회복의 우선적 과제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사정을 통한 정치부패 척결을 선택한 응답자는 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광주가 23.6%, 대전이 22.8%의 응답률을 보인 반면 부산은 11.2%로 정치
    사정에 대해 지역별 인식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경제 전망 ]

    앞으로 경제 전망에 대해 국민들은 상당히 비관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내년부터 회복세로 돌아선 것이란 전망을 내놓는 것과는 달리
    응답자의 45.8%는 3-4년이 걸려야 경제회복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5년이나 그 이상이 걸릴 것이라는 답변도 41.6%에 달했다.

    응답자의 87.4%가 경제위기가 3년이상 지속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는 정부가 경제회복을 위해 내놓은 갖가지 정책이 아직까지는 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국민들의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관련 앞으로 1년간 경제 전망을 묻는 질문도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IMF체제 이전으로 회복(1.1%)되거나 다소 호전될 것(16.5%)으로 보는
    응답자는 17.6%에 그쳤다.

    전체 응답자의 58.2%는 지금보다 상황이 악화(48.9%)되거나 훨씬 나빠질 것
    (3.3%)으로 예상했다.

    경기가 쉽게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희망은 국민들 사이에서 엷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나마 젊은 층일수록 미래를 보다 밝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응답자중 23.2%가 경제상황이 다소 좋아질 것으로 답했다.

    경기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30대(18.3%) 40대(16.4%) 50대(13.8%)로
    연령이 높아질 수록 응답률이 낮아졌다.

    한편 국민들은 부동산 가격이 현재와 비슷하거나 다소 떨어질 것으로
    보았다.

    연말 부동산 경기를 묻는 질문에 45.8%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답했다.

    약간 내리거나(35.5%) 많이 떨어질 것(2.8%)으로 꼽은 사람도 38.3%였다.

    가격이 오를 것이란 응답률은 15.8%였다.

    부동산 경기회복 예상시기는 내년 이내(32.7%) 2년 이내(16.6%) 3년 이내
    (28.9%) 4-5년 이내(18.4%) 등이었다.

    [ 국민 가치관 ]

    기업회생을 위해 정리해고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0.9%가 필요
    하다고 동의했다.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14.7%에 불과했다.

    또 직장을 위해 나를 희생할수 있다는 항목에 대해서도 55.9%가 찬성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정리해고에 대한 이같은 일반적 인식과는 달리 이에 대응하는
    노동자파업의 정당성을 묻는 질문에는 의견이 팽팽히 엇갈렸다.

    파업정당성에 대한 찬성은 34.3%, 반대는 40.1%, 중립적 의견이 25.6%였다.

    정리해고가 필요하다고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정서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양면성을 그대로 드러낸 셈이다.

    또 정리해고제가 노동자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게 적용돼서는 안된다는
    인식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파업에 대한 찬성률은 20대(44.5%) 30대(40.5%) 등 젊은 층에서 높게
    나왔다.

    대기업 구조조정은 정부개입으로 신속히 해결해야한다는 데에 대해 응답자
    69.2%가 동조의 뜻을 보였다.

    반대의견은 17.5%였다.

    또 IMF체제 이후 부유층은 별 영향을 받지 않고 서민들만 고통이 증가
    했는가라는 질문에 97.3%가 그렇다고 답했다.

    오히려 부유층의 향락과 사치성소비가 심해졌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도
    91.3%나 차지했다.

    상류층에 대한 위화감과 상대적인 박탈감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이와함께 국민들은 외국인이 국내 기업을 사들이는 것에 대해 72.1%가
    동의했다.

    외국인 M&A에 대해 인정하는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업대책 예산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용의가 있다는 응답자도 절반이 넘는
    62.4%에 달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실업대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재산 증식 수단으로는 금융기관 예금
    (71.7%)을 꼽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때문에 수익성보다는 안정성을 재테크의 기준으로
    삼는 국민의 심리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 김준현 기자 kimjh@ >

    -----------------------------------------------------------------------

    [[[ 설문 / 응답 내용 ]]]

    [ 현재 상황 인식 ]

    <> 사회 전반에서 우려스러운 점

    1) 경제 불안 59.9%
    2) 정치 혼란 34.1%
    3) 사회 불안 5.1%
    4) 국가 안보 0.9%

    <> 국내 경제에서 우려스러운 점

    1) 실업/실직 59.9%
    2) 기업 도산 18.6%
    3) 물가 상승 12.4%
    4) 이자율/금리 상승 3.8%
    5) 급여 삭감 3.6%
    6) 환율 상승 1.7%

    <> 경제회생을 위한 해결과제

    1) 정치 안정 34.6%
    2) 금융 구조 안정 19.1%
    3) 수출 활력 회복 12.7%
    4) 사정을 통한 정치 부패 척결 11.8%
    5) 기업구조 조정 11.5%
    6) 기업 부조리 척결 10.0%
    7) 실업 대책 안정 0.2%

    [ 경제 전망 ]

    <> 앞으로 1년간 경제 전망은

    1) IMF 이전으로 회복 1.1%
    2) 다소 호전 16.5%
    3) 악화 48.9%
    4) 훨씬 악화 9.3%
    5) 예측 불가능 22.8%

    <> 경제회복 예상시기

    1) 금년 이내 0.3%
    2) 1~2년 이내 12.2%
    3) 3~4년 이내 45.8%
    4) 5년 또는 그 이상 41.6%

    <> 부동산 경기 회복 예상 시기

    1) 올 연말 이내 0.9%
    2) 내년 상반기 이내 6.8%
    3) 내년 하반기 이내 25.0%
    4) 2년 이내 16.6%
    5) 3년 이내 28.9%
    6) 4~5년 이내 18.4%
    7) 그 이상 2.1%

    [ 국민 가치관 ]

    <> 외국인의 국내 기업 인수

    1) 바람직 20.8%
    2) 어쩔 수 없다 28.4%
    3) 규제할 필요는 없다 25.5%
    4) 가능한 한 막아야 22.2%
    5) 절대 안된다 5.7%

    <> IMF체제 이후 서민들 고통증가

    1) 그렇다 97.3%
    2) 잘 모르겠다 1.3%
    3) 그렇지 않다 1.4%

    <> 기업을 살리기 위해 정리해고가 필요한가

    1) 그렇다 70.9%
    2) 잘 모르겠다 14.4%
    3) 그렇지 않다 14.7%

    <> 정리해고에 대응하는 노동자의 파업은 정당한가

    1) 그렇다 34.3%
    2) 잘 모르겠다 25.6%
    3) 그렇지 않다 40.1%

    <> 대기업 구조조정은 정부개입으로 신속히 해결해야 하는가

    1) 그렇다 69.2%
    2) 잘 모르겠다 13.2%
    3) 그렇지 않다 17.5%

    <> 실업대책 예산을 위해 세금을 더 낼 용의가 있는가.

    1) 그렇다 62.4%
    2) 잘 모르겠다 11.9%
    3) 그렇지 않다 20.6%

    <> 현재 가장 바람직한 재산 증식 수단은

    1) 금융기관 예금 71.7%
    2) 부동산 18.9%
    3) 외국환 투자 4.1%
    4) 채권 2.3%
    5) 증권 2.2%
    6) 없다 0.3%

    <> 지금 천만원이 생긴다면 하고 싶은 일은

    1) 생활비로 쓰기 위해 저축한다 39.3%
    2) 빚을 갚는다 28.1%
    3) 고금리 정기예금에 든다 21.1%
    4) 부동산을 산다 5.2%
    5) 증권.주식을 산다 1.1%
    6) 가구 등 내구재를 산다 1.0%
    7) 기타 3.2%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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