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의 PB상품은 역사가 긴 만큼 소비자 신뢰도 크다.

전국적 규모의 다점포화로 기본 로트(lot)가 확보돼 있어 직접 전용 제조
공장을 소유하거나 혹은 수백개에 이르는 중소메이커에 상품을 발주하고
있다.

아시아지역의 소비자가 NB지향이 강한데 비해 가격에 민감한 구미
소비자들은 PB상품을 선호한다.

이때문에 선진국에서는 PB상품 시장이 이미 성숙단계에 와 있다.

영국의 세인즈베리나 막스앤스펜서, 테스코, 아가일 등과 같은 비교적 PB
상품에 강한 대형 소매기업들이 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미국도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의 저가격 지향과
PB상품의 품질 향상으로 PB는 대중화된 실용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국 소매업체 매출액중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5%대에 달한다.

백화점업계에서는 시어즈로벅과 노드스트롬, JC페니 등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PB상품이 차지하고 할인점은 월마트나 A&P, 크로커 등에서 PB상품
개발이 활발하다.

일본도 지난 91년 버블경제 붕괴로 가격파괴 선풍이 불면서 PB상품 개발붐이
일었다.

특히 다이에나 쟈스코 등과 같은 대형 양판점(GMS)을 중심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다.

다이에는 브라질에서 개발해 일본으로 수입한 오렌지 천연과즙 세이빙을
기존 가격의 66%선에 저렴하게 공급,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

또 세이유는 PB상품인 무인양품을 전문점으로 독립시키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