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11월 12일 문을 연 E마트 창동점은 국내 최초의 할인점으로
기록돼 있다.

때문에 E마트 창동점은 국내 할인점 역사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개점 첫해인 93년에는 영업일수 50일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식적으로 연간 매출이 잡히기 시작한 94년에는 4백56억원어치를 판매,
유통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져줬다.

이후 급신장세를 보이며 지난 96년에는 할인점 단일 점포로는 처음
1천억원대를 돌파했고 올해는 1천5백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개점당시에는 하루평균 매출이 6천만원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4억1천
1백만원에 육박하고 있다.

불과 5년만에 하루평균 매출액이 7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최초의 할인점인만큼 창동 E마트에 얽힌 뒷얘기도 많다.

개점초기에는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하루에도 서너번씩 셔터를 내리며
입장을 통제하기도 했다.

또 너무 싼 가격에 팔자 상품에 하자가 있는게 아니냐는 질문도 수없이
쏟아졌다.

상품공급업체들이 물건을 넣어주지 않아 구매담당자들이 일일이 찾아다니며
사정사정해 물량을 확보한 고생담은 지금도 당시 멤버들 사이에 추억담으로
회자되고 있다.

숱한 고난을 뚫고 국내 유통시장에 할인점 시대를 연 창동 E마트는 자부심을
갖고 오늘도 최고의 매장을 추구하고 있다.

다만 당시 매장을 좀더 크게 짓지 못한 것이 관계자들의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