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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경 창간 34돌] 경영혁신 : (증권) '대신' .. 무차입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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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대송 < 대표이사 >

    대신증권은 IMF의 한파속에서도 무차입경영과 위험자산의 조기축소를
    통해 안정과 성장의 두가지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이같은 성공은 구조조정이라는 말이 생소하던 지난 95년부터 획기적인
    위험자산규모 축소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착수한 덕택이다.

    당시 5천5백억원에 달했던 상품주식 보유규모는 지난해에 1천억원대로
    줄였고 현재는 3백억원대로까지 축소시킨 상태다.

    또 95년초 5천억원에 달하던 단기차입금을 전액상환하면서 올 사업연도에는
    단 1원의 단기차입금도 없는 완전 무차입경영을 시현하게 됐다.

    이같은 재무구조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손익위주의 경영전략을 추구하고
    있으며 부문별 손익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보시스템을 개발
    운용하고 있다.

    "고객우선"을 사시로 채택하고 있는 대신증권은 업계 최초로 원-카드
    (One-Card)시스템을 채용해 고객예탁자산 수익의 극대화를 도모하고 있으며
    고객별로 차별화된 맞춤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뱅킹 업무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또 탁월한 전산시스템과 신속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전문인력
    양성에 과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

    이는 선물 옵션분야에서 두드러지게 효과를 발휘해 시장점유율이 20% 이상에
    달하는 업계 최고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회사의 총체적인 위험관리를 위해 자산운용및 자금조달 등 주요 경영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업무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사전에 관리할 수 있는 임원
    정보시스템(EIS)을 독자 개발, 실무에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과 위기 대응능력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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