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서 수급차질이 우려되는 곡물에 대해 사전경고를 내리는 "곡물
수급 조기경보체제"가 도입된다.

농림부는 11일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으로 세계 곡물수급이 불안정해지고
있는데 대비,주기적으로 수급동향을 분석해 수급불안 곡물을 미리 알리는
경보조치체제를 갖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농림부는 이를 위해 농협 축협 농수산물유통공사 사료협회 제분협회 대두
협회 등 국내 곡물관련기관으로 곡물수급동향 실무합동분석팀을 구성,운영
키로 했다.

합동분석팀은 기관별 분석자료를 종합해 한달에 한번씩 세계곡물동향 분
석결과를 발표하게 된다.

농림부는 이 발표결과를 인터넷 등을 통해 국내 곡물수요업체에 배포,곡
물의 장단기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정확한 수급전망이 경보체제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해
외주재 농무관과 파견관들이 주재국의 기상이변과 곡물수급동향을 면밀히
분석토록 지시했다.

우리나라는 매년 1천4백여만t의 곡물을 해외에서 수입하는 등 세계 곡물
수급상황에 큰 영향을 받고 있어 조기경보체제의 필요성이 줄곧 제기돼왔다.

특히 세계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세계곡물생산량은 엘리뇨 라니냐
등 기상이변으로 지난해에 비해 1천9백여만t이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