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이후 투자신탁회사들의 부실채권이 3조5천억원이상 늘어난 것
으로 밝혀졌다.

리스 종금사등 금융기관들이 잇달아 퇴출당한데다 기업들의 부도도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11일 증권감독원이 국회에 보고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6개 투신사가
고객재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신탁재산 94조원(8월말 기준) 가운데 3.8%에
달하는 3조6천4백억원이 부실재산인 것으로 집계됐다.

부실재산은 부도채권 부도CP(기업어음) 퇴출리스채 퇴출종금채 등 사실
상 원리금를 모두 떼인 자산을 말한다.

지난해 3월말까지만 해도 이같은 부실채권규모는 1천억원에 불과했으나
IMF(국제통화기금)체제로 접어든 이후 급격히 불어났다.

회사별 부실규모는 한국투신이 1조2천4백4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투신
9천4백55억원,국민투신 7천7백63억원,제일투신 3천3백3억원,삼성투신 2천7
백16억원,중앙투신 7백73억원등의 순이었다.

증감원은 이와관련,신탁안정조정금 제도를 도입해 부실채권 상각에 따른
수익률 급락을 최소화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형배 기자 khb@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