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한복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유별난"사람들만 입는 것으로 인식되던 생활 한복이
이젠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 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생활 한복 전문업체들도 30여개 이상으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생활 한복 시장은 연간 8백억원 이상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 5년후면 시장 규모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활 한복은 크게 예복 스타일의 정장과 평상복으로 나뉜다.

중장년층은 상하의 한벌을 갖춘 정장이 어울린다.

유행에 민감하고 정장이 부담스러운 젊은층이라면 조끼나 적삼 등
단품으로도 충분하다.

최근 각 업체들은 청바지나 일반 치마와 함께 입을수 있는 제품들을 선보여
인기를 모으고 있다.

흔히 불편한 것으로 생각되던 남자 바지도 이젠 멋스럽게 입을수 있다.

단추나 고무로 허리 부분을 처리하고 아무렇게나 구겨지던 아랫배 부분도
깔끔하게 디자인돼 나오고 있다.

다양한 색상도 생활 한복의 매력이다.

브랜드 별로 파스텔톤, 천연염색 느낌의 색상, 갈색과 회색류로 차분함을
살린 옷들을 선보이고 있다.

검은색 정장은 이번 가을에 새롭게 등장한 품목이다.

생활 한복은 주로 면 소재를 써 물빨래면 충분하다.

최근엔 구김이 많이 가는 면 제품보다 폴리에스테르나 합성섬유류 제품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 경우 처음 한두번은 드라이클리닝을 하는 것이 좋다.

가격은 정장의 경우 15~20만원, 단품류는 5만원 내외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