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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은 지금...] "국세청 몰라보게 변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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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재(충북 청주시 상당구 율량동)씨는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지난 95년 충남 서산시 7천7백68평방m의 대지를 세무서 공매로 취득한
    김씨는 깜박 등기청구를 하지 않았다가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는 홍성세무서
    서산지서에 전화로 해결책을 물었다.

    세무서로서는 난감했다.

    벌써 3년이나 지나 업무처리가 복잡하고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산지서 민원실 맹창호씨는 일단 민원인에게 신분증 등을 갖고
    세무서를 방문하도록 했다.

    그리고 맹씨는 미리 등기이전에 필요한 각종 서류를 준비했다.

    더구나 김씨와 동행해 군청 법원 등 관련기관을 찾아다니면서 소유권
    이전절차를 마무리해 줬다.

    세무행정이 달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대전지방국세청 산하 일선세무서들은 최근 백화점과 은행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고자세로 민원인들을 주눅들게 했던 세무서가 권위의 상징인 "위세의 탈"을
    벗어던진 것이다.

    공주세무서 박찬규씨는 재취업을 위해 갑근세 납세필증명서를 발급받으려는
    한원주(서울 양천구)씨를 동료들과 함께 도와줬다.

    한씨는 새로 취업할 회사에 갑근세 납세필증명서를 제출해야 했는데
    전 직장의 부도로 법인대표자를 찾을 수 없었다.

    서류제출기한이 다가오고 있어 절박한 상황이었다.

    박씨는 직원들과 함께 서고에서 3시간 동안 자료를 찾아 증명서를 떼어줬다.

    박씨는 "시간을 빼앗겼다는 생각보다는 어려운 시기에 납세자가 취업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는데 큰 기쁨을 느낀다"며 뿌듯해 했다.

    서대전세무서 이안자씨는 신속한 민원처리로 벤처기업이 세금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벤처기업인 (주)한스마이크로텔레컴은 대전에서 서울로 본사를 옮긴 후 세금
    감면 혜택을 보기 위해 갑근세 납세필증 등을 발급받아 산업자원부에 제출
    해야 했다.

    그러나 회사 직원이 업무착오를 일으키는 바람에 당일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급한 처지에 놓였다.

    이씨는 팩스로 서류보완을 하도록 했다.

    며칠후 이 회사는 서대전세무서장 앞으로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

    대전지방국세청은 "납세자만족센터"와 매월 15일 "세금문제해결의 날"을
    운영, 현재까지 5백50여건을 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납세증명서 팩스처리, 이의신청처리 안내제, 결손처리구비서류 간소화
    등 납세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도입했다.

    배양일 대전지방국세청장은 "납세자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실질적인
    서비스 행정을 전개하겠다"며 "앞으로 납세자는 더욱 놀라운 세무행정을
    접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대전=이계주 기자 leeru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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