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 어려운 요즘 발상의 전환을 해 유엔 등 국제기구 취업에 눈을 돌려
봄직하다.

국제기구 취업이나 해외봉사활동은 대학원까지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한 고학력 미취업자나 졸업을 앞둔 "예비 실직자"들에게 매력적인 일터임에
틀림없다.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은 해당지역의 현장감각을 익히고 지역전문가로
발돋움할 수있는 기회도 얻을 수 있다.

국제기구 채용은 공석이 생길 경우 수시로 뽑기 때문에 정보를 재빨리
수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국제기구 등에 일자리를 얻기 위해서는 정보안테나를 항상 세워
두고 있어야 한다.

<> 국제기구 취업 =전세계 1만7천여개의 정부간.비정부간 기구에서 정식
직원이나 임시직, 자원봉사자로 일하는 경우다.

현재 경력 2~3년 정도의 대졸 경력자가 국제기구에서 근무할 경우 받을 수
있는 급여는 연봉 기준으로 3만5천~4만6천달러 정도.

현재 국제기구 한국인 직원은 1백90여명에 불과해 앞으로 2천명이상 추가
채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세계무역기구(WTO), 유엔사무국과 산하기관 등은 각국이 부담하는
분담금에 비례해 그 나라 국민을 채용할 수 있는 쿼터를 배정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제까지 관련 정보가 별로 없어 할당량 만큼 취업을
시키지 못했다.

따라서 채용정보만 잘 활용하면 이들기구에 취업할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지원자격은 24~50세의 대학이나 대학원을 졸업한 사람에서부터 수년간
경력을 쌓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영어나 불어에 능통해야하고 관련분야 2년 이상 경력자여야 한다.

시험은 매년 3차례 치르며 시험과목은 정치, 통계, 전산, 도서관, 인구학
등이다.

등록창구는 외교통상부 국제기구 인사센터.

<> 해외봉사단 =국제협력단(KOICA)은 해외봉사단원을 모집, 매년 개발도상국
등에 파견하고 있다.

자동차정비, 축산, 봉제, 유아교육 등 25개 직종에서 선발된 인원들이
현지주민과 함께 일하며 봉사하는 제도다.

해외봉사단원은 "자원봉사"지만 모험심이 있는 대학생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자리다.

해당지역에서 근무할 동안 주택을 별도로 배정받고 생활비 명목으로 3백~
5백달러를 받는다.

왕복 항공료는 한국정부가 부담하고 귀국 후에는 생활자금으로 8백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

파견기간은 2년이 기본이며 1년간 더 연장할 수 있다.

97년 1백30명에 이어 올해는 1백8명에 대한 선발이 이미 끝났지만 내년초
99년 인력을 모집할 예정이다.

선발규모는 올해와 비슷할 예정이다.

자격은 만 20세이상 61세이하의 남녀로 서류전형을 거쳐 영어시험과 면접을
거쳐야 한다.

경쟁률이 보통 10대 1 이상일 정도로 치열하다.

따라서 특정분야 자격증이 있으면 선발경쟁에서 유리하다.

<> 관련정보 수집방법 =인터넷이나 PC통신, 책을 활용하면 유엔이나
국제기구에 대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외교통상부 국제기구인사센터의 PC통신망은 천리안의 "go MFO", 인터넷
사이트는 www.MOFAT.go.kr다.

인터넷으로 국제협력단(KOICA)에 들어가면 자원봉사에 대한 절차, 지원자격
등에 관한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있다.

이 사이트주소는 www.koica.or.kr이다.

민간기업으로 국제기구 취업에 관련된 신속한 정보와 서류작성 등을 대행
하는 원우GFIC의 홈페이지는 job.wonwoo.com이다.

이밖에 최근 발간된 "유엔및 국제기구 취업전략과 현황"(도서출판 양문)
에서는 국제기구 취업정보는 물론 경험자들의 생생한 체험담도 소개하고
있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