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총무회담을 열어 추석연휴 직후 국회를 정상화하는등 경색
정국을 타개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현안들에 대한 입장 차이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히 사정 당국이 "판문점 총격 요청"사건에 한나라당 이회창총재의
친동생인 회성씨의 개입여부와 이 총재의 사전 인지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 정국이 더욱 얼어붙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격요청"사건은 수사기관의
조작이라며 대여 강경투쟁의 고삐를 더욱 죄기로 입장을 정리했다.

안상수 대변인은 "의원직 사퇴서를 국회의장에게 낸뒤 의원회관에서 철수
하고 총격 요청 의혹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장외에서 싸워야 한다는
언이 주조를 이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여야 3당 총무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여야 영수
회담을 추진키로 하는 등 국회를 조기에 정상화한다는데는 인식을 같이
했으나 영수회담의 조건을 놓고 견해가 맞서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은 "선 국회등원"을 요구한 반면 한나라당은 "선
영수회담"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