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 스탠퍼드대 교수는 2일 국제통화기금
(IMF)은 이미 실패했다며 즉각 해체돼야 한다고 2일 주장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독일 아벤트블라트지와의 회견에서 "IMF의 정책이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하고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의 경제위기는
오히려 IMF에 의해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아시아 국가의 통화가 위기에 처하면 IMF가 자동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해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이들 국가의 통화가
과대평가된 것을 우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IMF에 대한 기대로 동남아 외환시장 등에 투자했으나
IMF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흐름을 감당해낼 만한 능력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프리드먼 교수는 또 멕시코 페소화 위기에 대처한 방식도 전적인
실패였다고 지적하고 "IMF는 단지 베를린 런던 뉴욕의 투자자들이 손실을
입지 않도록 도왔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