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GE(제너럴 일렉트릭)사가 한국내 합작법인의 지분을 인수하고 아웃
소싱 형태의 제품구매를 늘리는등 대한비즈니스를 대폭 확대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한한 잭 웰치 GE회장은 이날 한국을 떠나
기 전 윤종용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 의료기기생산법인인 삼성GE의료기기의
삼성측 지분(49%)을 전량 인수,단독출자회사로 전환시키로 합의했다.

GE는 삼성으로부터 삼성GE의료기기의 지분을 매입하는 외에 내년부터 냉
장고 세탁기 에어컨등 전품목의 백색가전 제품을 구입,미국이외 지역에 판
매키로 했다.

이같은 백색가전 구매 물량의 확대는 앞으로 양사가 이 분야에서 합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웰치 회장은 또 윤영석 한국중공업 사장과 향후 5년간 총 10억~15억달러어
치의 발전설비를 OEM으로 구매키로 원칙적인 합의를 했다.

GE는 조만간 발전부문 구매총책임자인 스티브 브랜스필드씨가 이끄는 구
매 실무팀을 한국에 보내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웰치 회장은 이와함께 장영식 한전사장과 만나 한전이 보유하고 있는 한
중지분 40.5%의 절반인 20%와 자회사 한전기공 지분 49%을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또 기술이전과 자본투자를 통해 한전기공을 한전과 공동으로 운영하고 향
후 15년간 10억달러 상당의 한국 생산물품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장 사장
에게 전달했다.

윤진식 기자jsyoon@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