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 직원들의 조직몰입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일 포스코경영연구소가 실시해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포철 직원의
회사에 대한 충성심과 자긍심의 평점은 국내외 다른 기업 근로자들의
평균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모두 3개 항목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포철은 5점 만점 기준으로
"회사에 대한 충성심"에서 3.59를 기록, 타사의 평균치 3.39 보다 높았다.
"회사에 대한 자긍심"면에서도 3.77로 타사보다 높게 나타났다.

"성실한 노력 의지"에서도 3.84로 타사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포스코경영연구소는 동일한 기법으로 미국 일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와 비교해도 포철 직원들의 애사심이 큰 것으로 나타
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직종별로는 사무관리직이, 직능등급별로는 반장 주임 계층이, 근속
별로는 20년이상의 장기근속자들이 회사에 대한 몰입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포철 직원들의 애사심은 최근 태풍 야니의 영향으로 포항에 6백10mm의
폭우가 쏟아졌을 때 그대로 발휘됐다.

포철측은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9월30일 야근교대자 1천4백여명중
1천3백여명이 교통수단이 단절된 상황에서 두세시간씩 걸어서 출근하는
회사사랑정신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후판부 3후판공장 김동수 압연주임은 "폭우로 설비에 피해가 있을까봐
출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을 전해들은 유상부회장은 "공장 근로자들이 보여준 애사
심을 높이 평가하면서 기간산업체로서 포철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앞장서자"고 임직원들에게 강조했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