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가입자망(ADSL)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등장했다.

한국통신은 ADSL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망을 구축, 1일부터 서울과 부산
지역 가입자 6백5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에 들어갔다고 2일 밝혔다.

ADSL은 기존 2선식 전화회선을 통해서도 음성과 고속 데이터통신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첨단 기술로 국내에서 이 기술을 이용한 통신서비스가
실용화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통신은 일반가입자망을 광케이블화하는데 최고 10년이상의 기간과
대규모 시설투자비가 소요되는 점을 감안, 기존 가입자회선을 활용해
초고속 가입자망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 ADSL을 이용한 서비스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ADSL을 이용하면 전화통화중에도 1초에 신문 32쪽을 전송할 수 있는
8Mbps의 속도로 컴퓨터통신을 할 수 있게 된다.

미국등 선진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이 기술을 이용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한국통신은 시범사업기간중 주문형 비디오및 오디오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앞으로 그래픽기능과 함께 전자상거래와 증권정보 자판기등의 무인관리
등 새로운 서비스를 추가 개발, 상용화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케이블TV망및 초고속 교환기(ATM)등과 연동하여 방송 원격교육
동영상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통신은 내년 1월부터 이 서비스를 상용화하고 서비스지역을 점차 넓혀
오는 2002년까지는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 문희수 기자 mh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