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표적수사"에 항의해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13일째 단식중이던
이기택 전 총재권한대행이 건강 악화로 1일 오전 고려대 안암병원에 입원
했다.

이 전대행을 돌봐온 의사출신 양문희 전의원은 "이 전대행이 계속된 단식
으로 혈압저하와 부정맥 현상 및 혼절 증세를 보이는 등 건강이 우려할
정도로 훼손돼 의료진의 강력한 권고에 따라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이 전대행은 병원으로 실려가기 전 "김대중 정권은 야당을 존중하고 민심을
수습하면서 국난극복의 계기를 마련하라"고 촉구한 뒤 "병원에서도 견딜 수
있을 때까지 단식하겠다"고 말했다.

< 김삼규 기자 eske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