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노조가 사실상 무쟁의를 선언한다.

지난 주말 본점 부.실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해외매각을 촉진
하기 위한 작업이다.

서울은행 신복영 행장과 양병민 노조위원장은 1일 본점에서 이같은 내용의
노사 공동합의를 선언하기로 했다.

신 행장과 양 위원장은 선언의 실천의지를 다지기 위해 공동서명식도 가질
예정이다.

무쟁의 선언은 은행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공동선언문은 <>해외투자자의 경영권 인수에 적극 협조하기 위해 노조는
은행이 정상궤도에 오를 때까지 단체행동을 자제한다 <>인원 점포 무수익
여신 등 추가 구조조정을 조속한 시일내에 마무리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는다.

또 신자산창출 운동을 전개, 신용경색 해소와 경제회생에 최선을 다하며
선진국 은행수준의 여신심사제도와 종합리스크 관리체제를 도입해 건전
우량은행(클린뱅크)으로 다시 태어날 것도 결의한다.

서울은행은 대기업여신을 축소하고 개인고객 중소기업등에 대한 지원을
늘려 자산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은행 관계자는 "진작에 무쟁의선언을 할 방침이었으나 감원을 둘러싼
협상때문에 미뤄졌다"며 "적어도 3년간은 노조의 단체행동이 없다고 봐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부실채권이 없는 클린뱅크 운동을 벌이는 은행도 늘어나고 있다.

한일은행은 1일 본점에서 클린뱅크 선언식을 갖기로 했다.

부실채권을 대폭 해소하고 정부로부터 증자지원을 받아 우량은행으로 다시
태어날 것으로 다짐하는 것이다.

주택은행도 30일 본부 임직원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뱅크 선언식을
가졌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