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태국기업 가장 탐나" .. 미국/유럽기업 인수 '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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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의 다국적 기업들은 위기에 처한 아시아 국가들중 한국과
태국기업의 인수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리요네증권 아시아본부(CLSA)는 29일 아시아 M&A현황에 관련된
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아시아 기업인수 자금이 이 지역의
금융 및 경제구조조정에 필요한 2천3백40억 달러중 상당부분을 충당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M&A 현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환란이 발생한 이후 아시아에서는 총 50억달러,
6백여건의 M&A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이중 규모가 큰 주요 거래는 대부분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경제개혁 조처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한국과 태국에서 이루어 졌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66건의 M&A가 이뤄졌으며 한국은 비교적
큰 경제규모와 매각자산의 잠재적 수요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외국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에서는 지난 1년간 네덜란드은행인 ABN-암로가 AFCO주식의 70%를,
캐나다의 노바스코티아은행이 나카톤은행 주식의 40%를 각각 인수하는
등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63건의 M&A가 성사됐다.
반면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 자본통제로 모든 외국인 직접투자가
동결되는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이나 태국에 비해 M&A활동이
부진한 상태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대해 CLSA의 분석가 러셀 내피어는 "외국인 투자의 대부분이
IMF개혁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한국과 태국 두 나라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 두나라 외의 다른 곳에서는 "배심원들"(외국인 투자자)이
아직 입장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CLSA의 또다른 분석가인 피터 서튼도 "아시아에서는 다국적기업에 의한
중요 산업의 인수가 여전히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점점 많은 국가에서 종래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국적 기업들은 그동안 아시아 기업들의 주가가 내리기를
기다리며 투자를 자제해왔다"며 "앞으로는 이들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CLSA는 시멘트, 소비재, 정보통신, 항공 분야의 회사들이 앞으로
M&A의 주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
태국기업의 인수에 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리요네증권 아시아본부(CLSA)는 29일 아시아 M&A현황에 관련된
한 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의 아시아 기업인수 자금이 이 지역의
금융 및 경제구조조정에 필요한 2천3백40억 달러중 상당부분을 충당할
것"이라며 아시아 지역 M&A 현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환란이 발생한 이후 아시아에서는 총 50억달러,
6백여건의 M&A거래가 이루어졌는데 이중 규모가 큰 주요 거래는 대부분
국제통화기금(IMF)이 요구하는 경제개혁 조처들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한국과 태국에서 이루어 졌다.
한국의 경우 지금까지 66건의 M&A가 이뤄졌으며 한국은 비교적
큰 경제규모와 매각자산의 잠재적 수요를 감안할 때 앞으로도 외국기업들의
큰 관심을 끌 것으로 전망됐다.
태국에서는 지난 1년간 네덜란드은행인 ABN-암로가 AFCO주식의 70%를,
캐나다의 노바스코티아은행이 나카톤은행 주식의 40%를 각각 인수하는
등 금융부문을 중심으로 63건의 M&A가 성사됐다.
반면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 자본통제로 모든 외국인 직접투자가
동결되는 등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는 한국이나 태국에 비해 M&A활동이
부진한 상태라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에대해 CLSA의 분석가 러셀 내피어는 "외국인 투자의 대부분이
IMF개혁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한국과 태국 두 나라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이 두나라 외의 다른 곳에서는 "배심원들"(외국인 투자자)이
아직 입장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CLSA의 또다른 분석가인 피터 서튼도 "아시아에서는 다국적기업에 의한
중요 산업의 인수가 여전히 민감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경제위기가
장기화되면서 점점 많은 국가에서 종래의 태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다국적 기업들은 그동안 아시아 기업들의 주가가 내리기를
기다리며 투자를 자제해왔다"며 "앞으로는 이들이 지금까지보다 훨씬
커다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관련 CLSA는 시멘트, 소비재, 정보통신, 항공 분야의 회사들이 앞으로
M&A의 주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임혁 기자 limhyuc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0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