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기계에 대한 화의인가결정이 28일 수원지법에서 떨어졌다.

만도기계는 이날 열린 채권단회의에서 총채권 2조1천5백억원중 담보채권의
경우 70%, 무담보채권은 35% 등 총 9천2백80억원을 일시변제한다는 화의조건
을 제시, 채권단 82%의 동의를 얻어냄으로써 법원으로부터 화의인가결정을
받았다.

이번 화의인가결정은 특히 채권자가 많고 채권자들의 채권회수에 대한
기대도 큰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앞으로 한라중공업과 한라시멘트의
처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만도는 이번 화의인가로 브리지론 5천9백33억원, 그밖에 자산매각 등 자구
노력을 통해 3천3백47억원 등 총 9천2백80억원을 동원, 연말까지 채무를
일시에 변제한다는 계획이다.

만도는 채무변제후 미국의 포드 GM사, 독일의 자동차부품회사인 보쉬 등과
지분매각협상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사는 이제까지 자동차부품 자회사인 캄코를 2천3백만달러를 받고
보쉬에, 한라공조캐다나의 지분 40%는 6백50만달러를 받고 포드사에 각각
매각했다.

< 채자영 기자 jycha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