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하려는 업체가 너무 많아 전시장이 모자라요"

10월말 열리는 "서울국제문구전시회"에 참가신청업체가 몰려 주최자인
한국문구공업협동조합이 즐거워 하고 있다.

코엑스(COEX) 대서양관에 마련된 행사장은 이미 지난달말에 다 찼다.

바로 옆에서 동시에 열리게 되는 완구전시회장 공간중 상당한 부분을
빌리기까지 했지만 금방 동나고 말았다.

그래서 뒤늦게 신청한 업체 수십여개는 혹시 자리가 나지 않을까 기다리고
있다.

문구조합은 가능한 많은 업체에 참여기회를 주기 위해 여러개 부스를
신청한 업체들에 한 두 부스씩 양보해 달라고 조르는 처지다.

올해 전시 면적은 지난해보다 40%가량 넓은 5천6백70평방m(약 1천7백20평,
3백25개 부스)다.

참가신청 업체는 1백46개로 30%가량 늘었다.

문구조합 김수철 상무는 "문구경기가 얼어붙었는데도 전시회 참가 열기가
뜨거운 것은 이들이 수출에서 살 길을 찾아보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
했다.

문구업계는 이번 전시회에는 외국바이어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이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사가 대만 "타이베이추계문구선물용품전"이 끝나자마자 열리기 때문이다.

타이베이전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문구전시회다.

< 김용준 기자 dialec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