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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 신약개발 성공 뒷얘기 : 중외제약 'NP-77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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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인구 < 종합연구소 박사 >

    제약회사 연구소에서 신약개발은 절체절명의 과업이다.

    그러나 신약개발은 약물의 유효성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떤 연구보다
    더 정확한 결과물을 도출해야 하는 힘든 과정이기도 하다.

    더구나 세계적 경쟁력을 갖도록 충분한 상품가치를 지닌 의약품을 개발하는
    것은 더 더욱 어려운 일이다.

    중외제약 종합연구소는 일찍이 구미 선진국보다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권 국가에서 간염 발병률이 높은 것을 인식하고 구미선진국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 분야를 연구하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간염치료제 개발 연구에 착수해 생체내에서 효능시험과 여러가지 독성시험을
    거친 결과 주사제로 우수한 작용을 나타내는 신약후보 물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세계시장에서 의약품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가져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사용이 간편한 먹는 약으로 개발해야 했다.

    실제로 당시에는 외국의 다국적 제약기업에서 에이즈치료제로 연구되는
    물질이 경구형 간염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이 있다고 막 보고된 터였다.

    이에 따라 우리 연구진은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경구용
    간염치료제의 탐색에 착수했고 이를 위해 여러 모델에서 약효확인실험,
    독성실험, 생체내 약물의 동태를 연구하는 약물동력학 연구를 반복한 했다.

    노력 끝에 당시까지 가장 우수한 간염치료 작용을 나타낸다는 약물과
    동일한 수준의 약효 및 적은 독성, 경구복용시 우수한 흡수성을 갖는
    신약후보물질 "NP-77A"를 발견했다.

    NP-77A는 지난 92년 중외제약과 서울대 천연물과학연구소가 공동으로 발견한
    천연물질로 국내 전역에 자생하는 질경이과 식물에서 추출한 것이다.

    B형간염을 치료하는 작용외에 간을 보호하는 효과도 있다.

    독버섯에 대한 해독작용에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과학기술부 주관 선도기술개발사업(G7)의 하나로 선정돼 신약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들어갔다.

    권위있는 전임상시험 기관인 미국 조지타운대학의 분자바이러스학 및 면역학
    교실에 전임상 시험을 의뢰했다.

    또 영국 독성연구전문기관인 톡시콜사에 독성시험도 의뢰했다.

    그 결과 희망적인 데이터가 나와 연구원들은 그동안의 피로를 한순간에
    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복병은 숨어있었다.

    제품화 연구과정에서 이 약물이 생체안으로 투여되면 생체내 단백질과
    결합해 인체에 유해한 면역독성을 일으킬수 있음이 발견됐다.

    우리는 다시 한번 넘어야 할 문제에 봉착해 허탈감마저 느꼈다.

    하지만 다시 문제 해결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긍정적인 해결책을
    찾아냈고 현재 신약탄생을 위한 전진을 계속하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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