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노동조합 활동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노조 조직률이 3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7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현재 국내 노조수는 5천7백33개로
96년의 6천4백24개에 비해 6백91개(10.8%) 감소했다.

노조원수는 1백48만4천1백94명으로 96년의 1백59만8천5백58명에 비해 11만
4천3백64명(7.2%)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노동조합수가 이처럼 줄어든 것은 휴폐업으로 회사의
실체가 없어진 노조가 6백10개, 합병된 노조가 60개에 달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조조직률(조직대상 근로자수에 대한 노조원수 비율)도 96년의
13.3%보다 1.1%포인트 낮은 12.2%로 지난 65년 11.6%를 기록한 이후 33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노조조직률이 급격히 감소한 업종은 출판(40.5%), 섬유(30.6%), 선원
(30.4%), 고무(22.3%) 등이다.

규모별로 보면 조합원 5백인 이상의 대규모 노동조합이 4백62개로 98만
1천명이 소속돼 있어 조합수는 전체의 8.1%에 불과하지만 조합원은 전체의
66.1%를 점유하고있다.

반면 조합원 50인 미만 소규모 노조가 2천2백13개로 4만5천명이 소속돼
있어 전체조합수의 38.6%, 조합원수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
됐다.

< 김광현 기자 k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