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는 지난 94년 설립됐다.

살로먼 브러더스에서 부사장을 지낸 존 메리워더가 창업주다.

자본금은 20억달러.

이 회사는 설립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메리워더의 천부적인 투자재능 외에 금융에 관한한 내로라하는 인재들이
모여들어서다.

물론 높은 급여 때문이다.

롱텀캐피털은 총수입의 20%를 파트너에게 돌려준다.

소로스의 퀀텀펀드 등이 20%인데 비해 높다.

덕분에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머튼 하버드대 교수와
마이런들 숄스 스탠퍼드대 교수 등 금융통들도 문을 두드렸다.

머튼 교수와 숄스 교수에게 롱텀 캐피털은 월급을 주는 회사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그들이 지난 73년 처음으로 만들어낸 가격 결정이론을 적용할 수 있는
마당을 열어준 것.

블랙-숄스모형으로 알려진 이들의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가격결정이론은
워낙 복잡해 실제 금융시장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못했다.

이들은 롱텀 캐피털에서 자신들이 만든 이론을 적극 활용하기 시작했다.

설립 다음해인 95년에 40%가 넘는 높은 투자수익률을 올렸다.

96년에도 투자수익률 40%를 웃도는 성적을 올렸다.

덕분에 월가에서는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헤지펀드로 이름을
날렸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