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국가문화 유산 구입/기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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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관장 정양모)은 최근 한 문화재수집가가 북한 미송리유적
출토유물을 기증하겠다는 제의를 거부했다.
이 유물은 대부분 진품이며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박물관측은 이 유물들이 소장 경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앙박물관의 이같은 처사에 반론을 내놓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출토경위가 검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좋은 유물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박물관의 유물구입 예산이 연 30억-50억원에 불과한 터에 기증하겠다는
유물을 거부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외국으로 반출됐던 유물중 소장경위가 불분명한 것들을 반환이나 기증받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느냐고도 반문한다.
그러나 중앙박물관이 이번에 유물기증제의를 어떻게 처리했는가는 중요한
게 아닌것 같다.
문제는 유물을 구입하거나 기증받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그동안 중앙박물관이 출토과정이나 유통과정이 검증되지 않은 유물을
구입하거나 기증받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구입, 또는 기증받은 유물의 진위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도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박제가의 그림을 기증받았다고
발표했다.
관장의 전공분야가 무엇이냐에따라 중점적으로 확보하는 유물의 종류가
달라지기도 한다.
중앙박물관은 국가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본산이다.
중앙박물관이 유물의 어떻게 확보하고 관리하느냐에따라 지방박물관이나
사설박물관이 큰 영향을 받는다.
이제라도 유물을 확보하는 분명한 기준을 세우는게 선결과제다.
그것은 어지러운 고미술품 유통질서를 바로잡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
출토유물을 기증하겠다는 제의를 거부했다.
이 유물은 대부분 진품이며 학술적으로도 귀중한 가치가 있다고 알려지고
있다.
박물관측은 이 유물들이 소장 경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중앙박물관의 이같은 처사에 반론을 내놓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문화재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만큼
출토경위가 검증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좋은 유물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박물관의 유물구입 예산이 연 30억-50억원에 불과한 터에 기증하겠다는
유물을 거부한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이들은 강조한다.
외국으로 반출됐던 유물중 소장경위가 불분명한 것들을 반환이나 기증받는
경우에는 어떻게 대처할 수 있겠느냐고도 반문한다.
그러나 중앙박물관이 이번에 유물기증제의를 어떻게 처리했는가는 중요한
게 아닌것 같다.
문제는 유물을 구입하거나 기증받는데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 데 있다.
그동안 중앙박물관이 출토과정이나 유통과정이 검증되지 않은 유물을
구입하거나 기증받은게 한두번이 아니다.
그래서 구입, 또는 기증받은 유물의 진위시비가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도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박제가의 그림을 기증받았다고
발표했다.
관장의 전공분야가 무엇이냐에따라 중점적으로 확보하는 유물의 종류가
달라지기도 한다.
중앙박물관은 국가문화유산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본산이다.
중앙박물관이 유물의 어떻게 확보하고 관리하느냐에따라 지방박물관이나
사설박물관이 큰 영향을 받는다.
이제라도 유물을 확보하는 분명한 기준을 세우는게 선결과제다.
그것은 어지러운 고미술품 유통질서를 바로잡는 첫 걸음이기도 하다.
< 오춘호 기자 ohc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