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대형 반도체업체들이 반도체생산을 대대적으로 줄이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반도체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기 시작,2000년에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시장조사업체인 IDC의 자료를 인용,내년
부터 반도체 시장이 다시 되살아나 오는 2000년께가 되면 수요량이 공급량
을 4%정도 초과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IDC는 PC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16메가 D램의 경우 PC수요가 줄어들면서
지난해에는 9%정도가 초과공급됐으며 올해는 2%,내년에도 약 1%정도의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내년 후반기부터 PC 수요가 살아나면서 16메가 D램 반도체 수요가
급증,2000년에는 공급부족이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16메가 D램 최대 생산업체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사는 동종
업체인 KTI세미콘덕터사를 매입하고 내년부터 증산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같은 수요예측에도 불구하고 채산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일본의
5대 반도체업체들은 내년 3월까지 주력인 64메가D램의 생산량을 당초 계획
보다 30%정도 감축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업체는 99년도 이후에도 해외공장 폐쇄등을 통해 범용제품 생산을 계속
줄여나갈 방침이다.

미쓰비시전기는 25일 당초 월5백만개로 잡았던 내년봄 생산계획을 4백50만
개로 줄이기로 했으며 내년에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수요증가분을 대만등 외부
에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EC는 99년 봄이후의 생산계획을 당초 매월 1천5백만개 이상에서 1천만개로
줄였다.월 1천만개로 목표를 설정했던 도시바도 7백만개 내외로 줄였다.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