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부당내부거래' 조사] '재계-공정위 공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를 놓고 공정거래위원회와 재계간에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21일 "부당내부거래 조사의 문제점과 개선과제"
    라는 자료를 공식발표하며 공정위에 문제제기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주 5대그룹이 공정위의 1차조사결과에 대해 모두
    이의신청한데 이은 연속적인 반발로 풀이된다.

    이에대해 공정위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곧바로 22일 "공정위의 입장"이란
    반박자료를 냈다.

    공정위는 전경련의 주장을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 왜 맞붙었나 =5대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조사 이후 전경련이 공정위에
    공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것은 처음이다.

    1차조사 결과 발표 직후, 당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공정위의 조사결과
    가 문제 있다"고 언급했지만 곧바로 전윤철 공정거래위원장에게 해명전화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은 당사자가 아닌 국내 기업인들의 대표인 전경련에서 공식적인
    문제제기를 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대행 꼬리를 뗀 김우중 전경련회장이 강력한 지도력을 구축하기 위한 포석
    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또 지금과 같은 원칙과 방법으로 부당내부거래 조사가 30대그룹까지 실시
    되면 경영활동이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기업인들의 우려도 있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달말 5대그룹 계열사에 대해 2차 퇴출기업을
    발표할 계획이다.

    전경련 입장에선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가 계열사 퇴출의 치명적인 자료로
    활용되는 것을 막아야할 필요성도 있다.

    <> 원칙과 방법에 대한 이견 =전경련은 원칙적인 문제제기부터 했다.

    "기업경쟁력 강화와 한계기업의 퇴출을 통한 구조조정 촉진이라는 부당
    내부거래조사 목적은 공정거래법의 입법취지와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의 부당내부거래조사에 대한 기업들의 입장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재벌개혁의 수단으로 부당내부거래조사가 이용되고 있다는 불만이기도 하다.

    이에대해 공정위는 "그동안 대기업들이 부당지원행위로 사업을 확장해
    왔다"며 "부실기업을 지원해 타경쟁자를 배제하는 것이 바로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사방법에 대해서는 감정적인 대립까지 일어나고 있다.

    전경련은 공정위가 <>임의진술에 날인을 강요한 점 <>조사보고서 송부 후
    진술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못했던 점 <>심결 이전에 공정위가 지원성거래
    규모를 밝힌 점은 절차상 적법성이 문제된다고 주장했다.

    공정위가 조사 성과를 얻기위해 무리한 방법을 동원했다는 얘기다.

    반면 박상조 공정위 조사국장은 "공정위의 업무절차 규정에 피조사인의
    날인을 받도록 돼 있으며 이는 국세청 등 다른 부처도 마찬가지"라고 설명
    했다.

    이어 "지난번 조사때 확인서를 못받은 경우도 많다"며 "공정위가 날인을
    강요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 외국기업과 역차별 =전경련은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도 본사나 계열사
    와 지원성거래를 하고 있는데 이들은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주장했다.

    또 선진국에선 공정거래법으로 내부거래를 금지하기 않고 세법과 증권거래법
    등으로 규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정위는 이에대해 "외국인이 합작투자한 LG칼텍스가스도 조사대상이었다"
    며 역차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은 계열사간 독립경영체제가 확립돼 부당지원행위 소지가 없다"며
    "만약 부당 내부거래가 적발될 경우 외국은 배임죄로 형사처벌까지 받는다"
    고 덧붙였다.

    <> 부당성 판정기준 =1차 조사과정에서부터 이의신청까지 계속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부분이다.

    전경련은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발표했다.

    먼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라는 특수상황에서 계열사의 공사대금
    회수가 지체된 것을 지원으로 간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기 위해 계열사나 거래업체의 기업어음(CP)
    등을 인수할 수 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반면 공정위는 정상적인 금리를 통한 거래가 아닌 "지원목적"이 개입된
    거래는 모두 부당지원행위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부당내부거래 조사관련 쟁점사항 ]

    <>.기업어음(CP) 매입

    - 재계 : . 핵심부품 공급업체의 부도를 막기위한 수단
    . 정상금리로 당좌차월금리를 적용하는 것은 무리

    - 공정위 : . 제도금융권으로부터 차입이 불가능한 기업에 대해서는
    당좌차월금리를 정상금리로 보는 것이 타당

    <>.후순위채권 인수

    - 재계 : . 증권사 재무건전성 준칙에 따라 인수
    . 증시여건상 증자가 불가능해 다른 대안이 없었음

    - 공정위 : . 계열사 지원수단으로 악용
    . 발행금리를 제3자도 인수할 수 있을 정도로 책정했어야 함

    <>.공사자금 미회수

    - 재계 : . 경영악화로 인해 불가피

    - 공정위 : . IMF사태 이전에 발생한 것이 대부분

    <>.외국과 비교

    - 재계 : .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도 본사와 지원성 거래를 하고 있음
    . 선진국에선 내부거래를 금지하지 않음

    - 공정위 : . 외국기업이 합작투자한 기업(예:LG칼텍스가스)도 조사
    대상이었음
    . 선진국은 계열사간 독립경영으로 부당 지원행위가 없고
    만약 적발되면 배임죄 적용

    <>.조사취지

    - 재계 : . 경쟁촉진과 거리가 먼 구조조정 촉진용

    - 공정위 : . 경쟁력 없는 기업에 부당지원해 공정한 경쟁 저해

    <>.조사방법

    - 재계 : . 규정에 없는 조사대상자에 날인 강요
    . 진술할 시간적 여유 불충분

    - 공정위 : . 적법한 행위이며 날인 강요한 적 없음
    . 7월4일 심사보고서를 준뒤 3주일 후인 23일 심결

    < 김준현 기자 kimj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

    ADVERTISEMENT

    1. 1

      코앞으로 다가온 GMO 완전표시제…식품업계 '혼란'

      “유전자변형 DNA가 없는데도 ‘GMO’(유전자변형식품)라고 표시하면, 소비자들이 오해해 구매를 꺼릴까봐 우려스럽습니다.” 8일 서울 동자동에서 열린 ‘GMO 완전표시제 시행’ 관련 간담회에선 이같은 우려가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12월 31일 GMO 완전표시제 시행에 앞서 업계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대상, CJ제일제당, 사조대림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GMO 완전표시제의 핵심은 제조·가공 과정에서 유전자변형 관련 성분이 제거된 제품이라도 ‘GMO 원료를 사용했다’고 표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엔 간장·당류·식용유 등을 만들 때 유전자변형 콩, 옥수수 등을 썼더라도 제조 과정에서 관련 DNA와 단백질이 완전 제거되면 굳이 표시하지 않아도 됐다. 하지만 완전표시제가 시행되면 이들 제품에도 GMO 식품이라고 써야 한다. 업계는 GMO 식품이라고 표시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불필요한 오해를 사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그렇다고 원재료를 모두 ‘논(Non)-GMO’로 바꾸기도 어렵다. 비유전자변형 콩, 옥수수 등은 수급이 워낙 불안정해 오히려 제품 가격을&nb

    2. 2

      최병오 섬산련 회장 "K섬유패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탈바꿈시킬 것"

      섬유패션업계가 인공지능(AI)과 지속가능성을 축으로 한 산업 체질 전환을 공식화했다. 기술·가치·혁신을 결합한 구조 개편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재정립하겠다는 구상이다.한국섬유산업연합회(섬산련)는 8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2026년 섬유패션인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행사에는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최병오 섬산련 회장을 비롯해 업종별 섬유패션 단체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최 회장은 신년사에서 "정부의 흔들림 없는 지원을 바탕으로 업계 역시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고 K섬유패션의 다음 100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섬유패션산업을 전통산업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새롭게 탈바꿈하는 한 해로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최 회장은 섬유패션산업이 나아가야 할 3가지 핵심 방향을 제시했다.첫 번째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산업 체질 개선이다 최 회장은 "원사·원단·패션·유통에 이르는 전 스트림을 연결하는 지능형 제조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성과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고 밝혔다.K섬유패션의 해외 시장 진출 비전도 제시했다. 최 회장은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프리미엄 시장 진입도 확대해 K섬유패션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최 회장은 섬유를 첨단 산업을 뒷받침하는 핵심 전략 소재·부품으로 전환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최 회장은 "국방·에너지·모빌리티·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 전반에서 산업용·특수 섬유의 역할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이소이 기자

    3. 3

      '양념치킨의 아버지'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 별세

      양념치킨과 치킨 무를 처음 만든 윤종계 맥시칸치킨 설립자가 지난달 30일 경북 청도군 자택에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4세.윤종계 설립자는 1952년 대구에서 태어났다. 그는 인쇄소를 운영하다 부도가 난 뒤 1970년대 말 대구 효목동에서 ‘계성통닭’을 창업했고 물엿, 고춧가루를 섞은 붉은 양념 소스를 개발했다. ‘동네 할머니 한마디에 물엿을 넣었더니 맛이 살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그는 생전 인터뷰에서 “양념치킨 개발에 6개월 이상 걸린 것 같다”며 “처음에 양념치킨을 먹어본 이들은 ‘손에 (양념이) 묻는다’고 시큰둥해했지만, 곧 양념치킨을 먹으려는 이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고 회상했다.붉은 양념 소스와 함께 염지법도 도입했다. 염지법은 물에 소금, 설탕, 향신료 등을 녹인 염지액에 닭을 담그거나 소금과 가루 양념을 닭에 직접 문질러 맛을 내고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전처리 과정이다. 치킨 무 역시 그의 발명품이다. 치킨을 먹을 때 느끼한 맛을 잡기 위해 무, 오이, 식초, 사이다를 섞어 곁들였고, 이것이 지금의 치킨 무로 발전했다. 부인 황주영 씨는 “치킨 무를 먼저 만들고, 그다음에 1980년대 초 양념통닭을 개발했다”고 회상했다.고인은 1985년 ‘매콤하고 시고 달콤하다’는 뜻을 담은 브랜드 ‘맥시칸치킨’을 선보였다. ‘멕시코’에서 딴 ‘멕시칸치킨’과는 다른 브랜드다. 당시 MBC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 순돌이(이건주 분)를 모델로 한 TV 광고를 국내 처음으로 시도하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가 개발한 양념통닭은 업계 표준이 됐고 수많은 치킨 업체가 그 영향 아래에서 태동했다.맥시칸치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