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기업인수합병(M&A)설에 휘말리고 있다.

22일 증권가에서는 대우증권이 서울증권이나 한양증권중 하나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제일은행 계열사인 일은증권은 오래전부터 증권업 진출에 관심을 표명했던
롯데그룹으로 넘어갈 것이라는 루머가 퍼졌다.

또 LG증권이 지점을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타증권사를 인수하기 위해서
라는 분석이 증권가 정보지를 타고 유포되고 있다.

이같은 소문에 대해 해당 증권사들은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김서진 부사장은 "지점수가 1백개를 넘어 업계 최고인 만큼
구태여 다른 증권사를 인수할 이유가 없다"며 루머를 일축했다.

LG증권 관계자도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내실을 다지는 것이 시급하다"며
"현시점에서 외형을 확장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은증권 관계자는 "제일은행 대주주가 정부인 만큼 일은증권의 향배는
정부 의지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M&A설과 관련해 일부 중소형 증권사가 M&A시장에 매물로
나오자 인수 여력이 있는 대형 증권사의 행보가 관심거리를 등장하면서
루머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