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통신으로 사용되는 주파수공용통신(TRS)이 2개의 전국망 구도로
압축되면서 상용서비스 체제가 앞당겨 구축될 전망이다.

22일 정보통신부와 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TRS 아남텔레콤 서울TRS등
사업자들은 TRS의 일반 전화망 연결을 위한 접속번호를 장비에 따라
배정키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모토로라 교환기및 기지국, 단말기등을 도입한 사업자군과 지오텍
장비를 쓰는 사업자군끼리 각각 같은 접속번호를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통부 관계자는 "접속번호를 전국사업자와 지역사업자별 나누는 방식도
함께 검토했으나 업체들이 합의한 시스템별 접속번호 부여방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접속번호는 0132와 0135번이 부여될 예정이며 곧 시스템별 번호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같은 장비를 도입한 사업자들끼리 통신망을 공동 이용하는등
제휴가 본격화되면서 모토로라와 지오텍 장비를 사용하는 사업자군끼리의
2자경쟁구도로 바뀔 전망이다.

모토로라 장비를 쓰는 한국통신TRS, 지오텍 장비를 도입하는 아남텔레콤등
2개 전국사업자를 축으로 9개 지역사업자가 각각 제휴하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와관련, 한국통신TRS는 이미 충남TRS 새한텔레콤(충북) 전북이동통신
강원텔레콤등 후발 4사와 교환기 기지국등을 공동으로 사용키로 했다.

아남텔레콤도 시스템이 같은 제주TRS와 통신망 공동사용에 원칙적으로
합의했으며 대구TRS등과도 조만간 망제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아남 관계자는 "올해안에 충청지역 통신망 구축을 끝낼 예정이어서 부산
대구 광주지역 업체들과 통신망을 연결하면 강원을 제외한 전국에서 서비스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이같은 제휴는 서비스지역 확대와 비용절감효과를 동시에 거들수 있어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