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의 고교2년생 김대섭(서라벌고2)에 대한 화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무명이었던 그가 최고의 타이틀인 한국오픈에서 우승한 것자체가
뉴스거리이지만 대선수로서의 성장가능성과 성장배경, 사용클럽에 대해
이런저런 말이 오가고 있다.

스타가 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대회 최종일 생애 최저타수를 치며 우승한 것은 그야말로 "이례적"이라는
주장과 갤러리들이 운집한 큰 대회에서 침착하게 우승을 이끈 것은 스타
재질이 있다는 주장이다.

김 선수의 성장배경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김선수가 제주도에 있을 당시 아버지는 오라CC에서 조경업무를 맡아
일했다.

어머니는 제주시에서 55평규모의 식당을 운영했다.

제주의 식당을 처분하고 지난해말 의정부로 이사한후 김 선수의 부모는
마땅한 직업이 없었다.

지난 3~4월 잠시 포장마차를 했을 뿐이다.

5월부터는 별다른 직업이 없는 형편이다.

김 선수의 어머니 홍의숙씨는 2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대섭이를 위해
빠른 시일안에 직장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어쨌든 김의 사례는 사회적 통념과는 달리 "집안이 넉넉하지 않더라도
골프스타가 될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김은 드라이버는 "카무이 프로300" 페어웨이우드(프로-200)와 아이언
(NS501)은 국산 나이센, 웨지는 클리블랜드, 퍼터는 일제 워스를 사용중이다.

특히 아이언클럽은 중3때부터 쓰고 있으며 올해초 다시 규격을 재조정했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