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셔널타이틀에서 주최국의 체면을 세운 김대섭은 이 대회전까지만 해도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

지난 94년 제주 중앙중 1학년때 골프에 입문, 구력이 갓 4년4개월째.

지난해 제주남녕고에서 서울서라벌고로 스카우트돼 코치인 권청원
KPGA프로로부터 본격 교습을 받으면서 정신적 안정을 찾고 기량도
일취월장하고 있다.

올들어 엘로드배중고대회에서 우승했고 송암배와 한국주니어대회에서
거푸 2위를 차지했다.

김은 그때부터 김성윤 정성한과 함께 남자아마추어골프의 트로이카를
형성하며 큰대회 경험을 쌓아왔다.

1백73cm 57kg의 가냘픈 체격이지만 드라이버샷(2백50m)과 쇼트게임이
모두 좋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린에서는 매우 신중하며, 퍼팅선상 중간지점에서
한번 연습동작을 취하는 것이 독특하다.

김충만(사업).홍의숙씨의 외아들.

올해초 국가상비군에 뽑혔으며 이번대회 우승으로 12월 아시안게임에
한국대표로 출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