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를 고비로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20일 내놓은 "98.99년 국내경제 전망"에서 올 하반
기엔 <>민간소비감소 <>투자위축심화 <>수출부진 등으로 실질 GDP(국내총
생산)가 전년에 비해 7.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성장률 조사가 시작된 지난 53년이후 80년(-2.7%)에 이어 두번째 마
이너스 성장인데다 사상 최대의 감소폭이다.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엔 올 하반기의 경기부양조치로 민간소비가 회복세
로 반전되고 정부지출이 늘면서 국내총생산이 2.1%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 하반기부터 실시된 경기부양조치 덕분에 민간소비가 소폭(0.9%)
이나마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설비투자는 올해 대폭적인 감소에 대한 반등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
대및 금융기관 구조조정 진전에 따른 신용경색 완화 등으로 인해 증가세로
반전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내년에도 세계경제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수출은 1%대의 낮
은 신장세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 3백93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보이는 경상수지 흑
자규모가 내년엔 1백89억달러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시장실세금리는 올해보다 약간 오르고 원.달러 환율이 1천2백50~1천
3백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은 앞으로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신용경색을 우선 해소하고 실
질적인 금리인하를 유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재정지출 확대 <>자산가치 안정 <>수출.내수기반강화 등의 정책
을 제안했다.

정구학 기자 cg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9월 21일자 ).